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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현대차 "모빌리티 전략, 스마트 솔루션 프로바이더'

기사입력 : 2020년01월05일 21:09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09:14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LA(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량 공유 실증사업에 나섰다. 차량 제조부터 이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 '스마트 솔루션 프로바이더(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헌택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 사업실장(상무)은 4일(현지시간) 센트럴 오피스 다운타운 LA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잘해오고 있는 차량 제조 등 제조부터 이동 서비스를 엮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상무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신기술이 좋아도 결국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LA에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랩 (MOCEAN Lab)'을 설립했다.

정 상무는 "모션은 '모빌리티(mobility)+오션(ocean)'으로 모빌리티 생태계가 굉장히 크고 넓다"며 "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들을 시범 사업 형태로 검증해서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랩"이라고 소개했다.

[LA=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1.05 peoplekim@newspim.com

정 상무는 모션랩을 통해 차량 공유 실증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는 "차량은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데 전체 트렌드를 봤을 때 고객들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해주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있지만 차량과 밀접하게 관리해줄 수 있는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션랩은 현재 LA의 유니온역 등 4곳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로 공유 실증 사업 중이다. 지금은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지정 장소에서 탑승과 반납해야 한다.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션랩은 3월부터 LA 모든 곳에서 소비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정 장소를 없애고 주차 가능한 곳이라면 탑승과 반납 장소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해 총 1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총 300대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정 상무는 "LA시와 협력은 카셰어링부터 얘기하고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증하려고 한다"며 "예컨데 장애인, 환자들이 병원을 오갈 때 이동의 편의성 높이는 서비스를 LA시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동차 제작사로선 차량 공유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러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정답은 없다고 본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가 성공한 데는 현재 모빌리티의 전체 산업이 조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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