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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추위 제안…이언주 '긍정적' vs 새보수당 '시큰둥' 엇갈린 반응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6:58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3:49

이언주 "내부 논의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새보수당 "유승민 3원칙 수용 전까진 논의 어려워"
이정현 "언제든 대화는 가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내년 총선을 100일 앞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진영에 '통합추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기존의 자유민주진영 정당은 물론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의원들과도 손을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제안에 보수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창당위원장은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 5일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시한 탄핵의 3대 조건을 먼저 공식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6 kilroy023@newspim.com

황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이자 자유민주세력의 뿌리 정당인 한국당이 앞장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며 "기존 자유민주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그리고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추위를 당 외부에 둘지, 내부에 둘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구태정치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틀을 뛰어넘은 통추위를 구성해 보수 진영의 세력을 한데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황 대표의 제안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

이언주 전진당 창당위원장은 "지난주에 (황 대표를) 봤을 때 '통합위원회는 외부에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했고 (황 대표가) 이에 공감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오늘 긍정적인 답변을 하신 관계로 내부 논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진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출발', '세대교체와 혁신', '보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등의 여건이 마련되는 통합이라면 같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혁신과 새로운 출발로 연결돼야 하는 통합 논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당 측은 통추위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확정되면 바로 통합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창준위 사무처에서 '1차 영입인선발표 및 주요 임명장 수여 등 당기·당로고 공개 행사'를 열었다. 2019.12.23 Q2kim@newspim.com

반면 지난 5일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은 분위기가 다르다. 유승민 전 대표를 당 내 '보수재건위원장'으로 세운 새보수당은 한국당과의 경쟁을 예고하면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보수재건위원회 출범을 게기로 새보수당뿐 아니라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매일 하나씩 제안하겠다"며 "한국당도 새보수당과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에 대해 매일 매일 하나씩 제안해 경쟁하자"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통추위 관련 발언과 관련해서도 "(보수 통합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는 것 같더라"며 "하지만 이는 한국당에 달려있다. 유승민의 '통합 3원칙'을 수용하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 3대 원칙으로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가기 △새로운 집 짓기를 제시했다.

하 책임대표는 "3대 원칙을 공식적으로 수용하기 전에는 (통합을 위한) 창구가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를 수용하기 전에는 (논의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 진영 가장 큰 정당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05 kilroy023@newspim.com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정현 의원은 황 대표의 통추위 제안에 "대화는 언제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으로서는 통추위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진영 정당과 시민단체들에 원탁회의를 제안했던 국민통합연대는 오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연석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새보수당을 비롯해 '플랫폼 자유와 공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보수 진영 시민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한국당에서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새보수당 측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내일 회의에서 통추위 구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인데, 논의를 통해 통추위가 구성되면 국민통합연대의 역할은 이로써 끝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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