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하태경 첫 대면식…'통합' 원칙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5분 가량 장시간 면담에도 "구체적이고 깊이있는 논의 없었다"
통합에 대한 각자의 원칙만 확인…황교안 "기다려달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7일 첫 대면식을 가졌다. 새로 선출된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황 대표를 예방한 것. 양당간 보수 통합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예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황 대표는 "보수의 이름을 걸고 창당한 당이 제 역할을 해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황 대표는 이어 "한동안 같은 당에 계셨는데 참 많이 돌고 돌아 우리가 다시 같이 앉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새보수당이 처음 당원들과 함께 세웠던 뜻이 이뤄져 위대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따르는, 헌법가치를 따르는 나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태경 책임대표도 "말씀 중에 같은 당에 있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같은 당에 있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세력은 바로 우리 야당이라는 점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두 당 모두 보수 개혁의 일로 매진하면 반드시 한 길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하 대표 두 사람 모두 보수 통합에 대한 당위성과 기대감을 드러낸 발언을 한 셈이었다.

이후 비공개 면담은 35분간 이어졌다. 다른 정당 대표들과는 공개적인 인사만 하고 헤어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시간 면담에도 보수통합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통합에 대한 양측의 원칙만 확인한 채 헤어진 듯 했다.

하태경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에 대한 논의는 황 대표가 본인이 생각하는 통합의 필요성과 절박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저희는 듣는 입장이었다"면서 "개혁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는 정도의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에 제시한 통합 3대원칙(▲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

하지만 황 대표가 원칙을 전격 수용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 황 대표, 하 책임대표,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하 대표는 "개혁 이야기를 하면서 '3대 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면서 "3대 원칙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황 대표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된 것은 없다"면서 "통합의 방법이나 필요성에 대한 합의까지 진도가 나간 것은 아니고, 그저 통합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이 궁금했고 황 대표의 생각을 들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3대 원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우리 자유우파와 자유시민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몇 차례 말씀드렸다"며 "그 큰 틀에서 제가 얘기했던 부분이 (3대 원칙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생각을 하 대표에 전달했다.

다만 '3대 원칙을 수용했다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그 다음 이야기는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당초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3대 원칙을 전격 수용하는 공식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공식 발표는 없었다.

황 대표는 "논의 내용들을 자꾸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시면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가 제안했던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날 면담에서도 언급이 나왔다. 황 대표는 하 대표를 향해 "큰 틀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하 대표는 "언론보도에서 나온 정도의 내용 정도로만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결국 이날 면담에서는 통추위나 3대 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 대표가 그간 보수통합 논의에 주체자로 참여해오지 않았던 만큼, 이날의 논의 내용을 가지고 당 내 여론 수렴을 거쳐 보수 통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