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장 초반 1179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빠르게 줄이며 1170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란의 미군기지 공습 이슈로 급등했던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3.9원 오른 1170.3원에 거래를 시작해, 20여분만에 12.9원 폭등한 1179.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후 서서히 빠지던 환율은 10시반 이후 빠르게 내려 1170원 초반까지 밀렸다.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한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1.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후 1시57분 현재 환율은 전일비 4.3원 오른 117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환율이 폭등하면서 일각에서는 당국 개입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오후 2시에 윤면식 한은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당국 개입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원화 약세에 배팅했던 물량이 빠르게 소화된 후 환시가 조정장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분 사이 3원 가까이 환율이 빠지긴 했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란 이슈에 1180원 가까이 치솟았던 환율이 되돌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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