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마이애미 강력반의 베테랑 형사 마이크(윌 스미스)는 여전히 범죄자를 소탕하는 데 열성적이다. 하지만 그의 파트너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커스의 은퇴를 만류하던 마이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는다. 마커스는 가족만큼 중요한 마이크를 위해 다시 나쁜 녀석들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신식 무기와 기술을 장착한 루키팀 AMMO와 함께 힘을 합쳐 일생일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나쁜 녀석들:포에버' 스틸 [사진=소니픽쳐스] 2020.01.15 jjy333jjy@newspim.com |
15일 베일을 벗은 영화 '나쁜 녀석들:포에버'는 '나쁜 녀석들'(1995), '나쁜 녀석들2'(2003)을 잇는 '나쁜 녀석들' 세 번째 시리즈다. 전편들은 화려한 액션, 거침없는 입담, 감각적인 화면과 신명나는 OST 등으로 인기를 끌며 각각 1억4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나쁜 녀석들:포에버' 역시 시리즈 시그니처이자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마이애미 풍경부터 CG(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은 실감 나는 액션신까지 여전하다. 이보다 더 반가운 건 단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재회다. 물론 세월이 흐른 만큼 그들의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손주 돌보기에 흰 수염을 가리기 위한 염색까지 해야 하지만, 두 사람의 티키타카(합이 잘 맞아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만큼은 그대로다.
변화도 있다. 첨단 수사 기법으로 중무장한 신세대 경찰 AMMO 팀의 합류다. 이들은 나쁜 녀석들과 달리 정교한 기술적 전략을 통해 범죄자를 쫓는다. 대조적인 두 팀의 수사 방식으로 발생하는 충돌은 웃음을 유발하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악당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르만도가 메인 빌런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헌터 킬러'(2018)로 얼굴을 알린 제이콥 스키피오가 이 역할을 맡아 날렵한 몸짓을 선보인다.
다만 문제는 아르만도의 등장으로 추가된 마이크의 전사다. 특히 후반부 반전이라고 내놓는 설정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 난데없는 러브 라인도 극의 흐름을 깬다. 1, 2편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에 이어 아딜 엘 아르비 감독과 빌랄 팔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블랙'(2015), '팻저'(2018) 등으로 주목받은 벨기에 출신 듀오 감독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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