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LG화학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2017년 LG생명과학과 합병 이후 확대된 항암, 면역, 당뇨 및 대사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의 현황을 소개하고 통풍치료제, 면역질환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사진=LG화학] 2020.01.16 allzero@newspim.com |
요산의 과다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잔틴산화효소'(Xanthine Oxidase)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통풍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 요산 수치를 감소시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과 안전성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기존 요산 생성 억제제의 단점으로 꼽혔던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 'S1P1(스핑고신-1-인산수용체-1)'을 표적으로 한 만성염증질환 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 효능,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투여했을 때 면역세포가 신속하게 감소하고 단백질을 표적하는 기전이 확인됐다.
이외에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전임상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유전자 MC4R(멜라노코르틴-4-수용체)을 표적으로 한 최초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동물시험 결과, 기존 식욕억제제 대비 체중 및 음식섭취량 감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고 심혈관, 중추신경계 질환 등 이상반응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손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전임상 단계인 당뇨치료제는 기존과 다른 기전으로 경쟁력이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생명과학분야 연구개발(R&D)에 약1650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신약과제는 30여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났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신약 개발을 위해 자체 R&D 역량 집중과 신약과제 도입, 협력 모델 구축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라며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행사다. 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사업실적을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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