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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美농가 "중국, 농산물-에너지 구매·관세 철회에 의구심 남아"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10:23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0:23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중국 구매량 명시 없어
중국의 수입농산물 관세 철회 여부도 미기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중국의 농산물과 에너지 95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에 대한 회의론이 금융시장과 미국 농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사실상 미중 2단계 협상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표밭과 밀접한 '950억달러 추가 구매' 실효성에 대한 이슈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직접 서명했다. 중국은 농산물·에너지·공산품·서비스 분야에서 2021년까지 2000억달러(약 23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추가 구매액은 올해 767억 달러, 내년 1233억 달러 규모로 정했다.

향후 2년 동안 총 320억달러의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고 또 여기에 100억달러어치를 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중국은 약속했다. 해당 농산물은 기름을 짤 수 있는 오일시드와 육류, 시리얼, 에탄올, 그리고 면화 등이다. 또한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석탄 등 에너지물자를 52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서부 농업지대, '팜 벨트' 표심을 의식해 농산물 수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인 주식시장과는 달리 상품선물시장은 농산물과 에너지 부문의 95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에 대해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시카고선물시장에서 대두선물은 1.2%, 면화선물은 1.1%, 돼지고기선물은 0.4%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WTI)와 천연가스도 각각 0.4%와 2.8% 내렸다. 원자재가격을 측정하는 블룸버그상품지수도 0.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서명된 합의서에 중국이 구매하는 농산물의 구체적인 세부상품의 구매량이 명시돼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중국이 대두와 천연가스 등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해제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

전미돈육생사자위원회(NPPC)의 데이비드 헤링 회장은 "일단은 1단계 무역합의를 환영한다"며 "하지만 중국은 60%의 보복관세는 지속되고 있고, 이번 합의에서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이 관세를 최소 5년간은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인트 루이스의 한 농산물 거래자 켄 모리슨은 "무역협의에 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구체적인 이행 강제에 대한 어떤 결과가 있는 논의를 아직 들어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20만 농가를 대표하는 전미농민연합(NFU)은 "지난 2년간 수많은 협상 과정을 돌이켜 보면 이번 합의서에 대해서도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이상 지난 노고가 모두 허사가 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2020.01.16 min103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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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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