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클로즈업] "당보단 국민" 최운열의 '중진 뛰어넘는 초선 4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법 공정거래 금융감독체제 개편 못해 아쉬워"
"외감법 개정후 회계감사 큰 틀 개선"
"금소법, 아직 끝난 것 아냐...5월 통과 기대"
"한국 젊은이들 금융 DNA, 무한한 잠재력"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그의 명함엔 소속 정당 이름이 없다. 4년전 정치에 뛰어들면서 당보다 국민을 우선시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래왔단다. 당도 중요하지만 당론에 얽매여 할 말 못하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당내 금융, 경제통으로 손꼽힌다. 교수 출신이면서도 국내 금융 및 자본시장과 함께 해온 세월이 십여년을 훌쩍 넘는다. 교수 시절 한국증권연구원장, 코스닥위원장, 증권학회장, 금융학회장, 금융회사 사외이사 등을 거쳤다. 그만큼 자본시장 이해도가 남달랐고 신뢰도 높았다. 정부 정책의 중심부에서 밀려나 아쉬움을 컸던 금융인들로선 4년전 그의 국회 등원을 한껏 반겼다.

작년 6월 여의도 증권가에선 잠시 환호성이 울렸다.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0.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세율 자체가 크지 않아 체감도는 다소 낮았지만 세제 도입 40여년만에 첫 인하였다. 여기엔 최운열 의원의 공이 컸다. 자본시장 활성화 특위를 이끌며 자본시장과 과세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역설했고, 당론으로 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초 경제분야를 관장하는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맡는 등 초선임에도 중진급 역할을 해왔다.

경제와 금융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최 의원은 일단 오는 5월로 의원직을 마친다. 각 정당내 비례대표 재선을 막는 규정은 딱히 없지만 관행상 지역구로 나서지 않는 한 연임 사례가 잘 없다. 과거 비례대표로 재선 이상을 한 경우는 박선숙 의원이 당적을 바꿔 재선한 것 외에 고인이 된 송현섭 전 의원과 김종인, 송영선 전 의원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회로선 유능한 금융전문가를 놓치는 셈. 금융인들 역시 아쉬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4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 금융감독체계 등 관련분야 긴요한 이슈제기를 통해 사회 경제적으로 이슈 파이팅을 해온 최 의원을 지난 14일 만났다. 그리고 그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듣고 기억을 소환해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년 의정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어떤가.

▲ 원없이 했지만 저질러두고 마무리를 못한 것들도 많아 아쉽다. 국회 들어올때 경제민주화 TF팀장을 하면서 상법과 공정거래법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뒤 매듭짓지 못했다. 금융분야에선 가장 먼저 발의한 법안이 금융감독체계 개편인데 이것도 안타깝다. 이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였음에도 안됐다. 인수위 없이 시작한 영향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번 정부에선 어려워 보인다.

-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슈는 정권교체시 단골메뉴인데.

▲ 현 금융감독시스템에 문제가 많다. 산업정책과 감독정책은 구분돼야 한다. 지금같은 개방사회에서 국제와 국내금융을 떨어뜨려놓은 것도 난센스다. 현 금융감독 체제는 MB정부 시절 만들어졌다. 박근혜정부때도 금융에 대한 인식이 없다보니 손도 못댔다. 그 이전 시스템인 금융감독위원회 체제가 훨씬 효율적이고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 이게 안되니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싸우는 거다. 지금이야 점잖은 양반들이다보니 덜 부딪힐 뿐 법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DLF사태에 이어 라임사태까지 터지고 있다. 감독체계 개편은 숙명이다.

- 지난 4년 발의했던 법안 중 의미를 둔 것들 몇가지 말해달라.

▲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자유수임제다보니 감사인(회계법인)이 피감사인(기업)에 포획됐었다. 감사인을 피감사인이 마음대로 골랐다. 3년전만해도 우리나라의 회계감사 수준이 세계 66개국 중 꼴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30위권으로 올라왔다. 개정안에 따라 6년 자율계약이후 3년 정부 지정으로 바뀌었는데 이후 회계감사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6년뒤 다른 회계법인이 와서 다시 3년을 들여다보게 돼 있으니 초기 6년동안 긴장해서 감사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최근 발의해 통과한 여성이사 할당제도 장기적으로 사회를 질적으로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법안이다. 증권거래세 인하건도 세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자본시장 과세체제 개편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무엇보다 거래세 인하에 대한 공이 큰 걸로 아는데.

▲ 자본시장 활성화 특위를 이끌면서 추진했다. 기획재정부도 처음엔 완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당과 자본시장간 소통을 통해 공감을 끌어냈고 결국 당에서 강하게 밀어붙여 성공했다. 결국 의지의 문제다. 그러니 기재부도 스탠스를 바꿨다.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께도 이런 인식을 심어드려야 한다. 위에서도 잘 몰라서 못한 것이고, 그래서 의지가 없었던 거다. 알게 되면 시간은 걸려도 바꿀 수 있다.

-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물건너 간 건가.

▲ 아니다. 올해 5월29일 이전 통과될 걸로 본다. 4월총선 끝나고 입법을 꽤 하는 걸로 안다. 금융회사들의 반대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려면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 장치가 금소법이다. 소비자보호를 강하게 해두면 규제에 무한한 자유를 줄 수 있다. 강하게 반대하던 의원들도 소통을 해가면서 설득하고 있다.

- 의정활동 중 힘들고 아쉬웠던 점은.

▲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이 처리안 된 것이 가장 아쉽다. 크게보면 촛불정국때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반성 측면에서 정권초기 개헌을 밀어붙였여야 했는데 그걸 해내지 못한 것도 참 아쉽다. 사실 대통령 당선이 안되더라도 일정부분 정부 운영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같이 여야가 사생결단으로 정권 잡으려고 싸우지 않을 것이다. 야당도 충분히 안다. 국회내 개헌론자들도 꽤 많다. 개헌이슈는 21대에서도 다시논의될 거다.

- 한국의 금융산업, 자본시장에 대한 진단, 조언 해달라.

▲ 여기와서 보니 우리 국민의 피속에는 금융을 잘 할 수 있는 DNA(유전자)가 있더라. 세계적인 수학경시대회 등에서 다수가 수상하는 것을 봐라. 금융이란 게 수학과 물리학이다. 파생상품도 그렇다. 다만 사회가 금융을 아직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게 문제다. 제조업 잘되게 하는 보조로만 인식한다. 은행이 돈을 좀 많이 벌면 정치권에선 당장 이자 내리라고 때린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이 발전할 수 있겠나. 한국 경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선 금융 선진화 없이 불가능하다.

- 돈이 부동산으로만 몰린다. 도통 모험자본으로 유도하는 게 쉽지 않은데.

▲ 시중 유동성 1100조~1200조원 중 일부만이라도 생산적금융으로 가면 좋은데 이게 다 부동산으로만 쏠린다. 세금문제가 관건이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은 모두 개별과세다. 예컨대 주식에서 5000만원 이익을 내고 펀드에서 6000만원 손실을 봤어도 각각 세금을 매긴다. 합치면 손해를 봤음에도 세금은 꼬박꼬박 다 내야한다. 부동산은 아무리 세금이 올라도 손실이 나는 정도는 아니다. 결국 합산과세, 손익통산이 필요하다. 일정기간, 예컨대 3년 통합과세같은 방식으로 가야한다. 지금같은 비합리적인 세제에선 부동산이 아닌 주식시장에 돈을 넣을 이유가 없다.

- 평소 금융이나 경제분야 인사 중 이런 분이 국회로 왔으면 하는 분들이 있나.

▲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긴 어렵다. 다만 이번 당에서 인재영입 얘기할 때도 실물경제에 밝은 분, 전문경영자로 성공한 분들을 모시자고 했다. 민주당의 경우 노조 입장을 대표하는 노동전문가는 많지만 경영쪽을 대변할 분이 거의 없다. 의학의 문제는 판검사 출신들이 아닌 의사 약사 출신들이 만들어야 더 잘 만들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판검사가 많아서 안되고, 민주당은 운동권이 많아서 안된다. 정치는 다루지 않는 영역이 없다. 아무리 정치인이 욕을 먹고 불신도 받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들어와야 한다. 지금은 실물경제쪽 전문가가 급하다.

- 앞으로 계획은.

▲ 대학교수 시절엔 잘못된 점에 대해 말하고 바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국회는 입법권이 있으니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바꿀 수가 있더라. 이왕 이쪽에 발을 내디뎠다. 하고 싶은 것들이 더 있다. 다만 35년 대학에 있다보니 지금 지역구 관리를 할 수는 없다. 선거구제 개편이 그래서 아쉬웠다. 다만 한번 인연을 맺었고, 앞으로 여러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경제와 외교안보쪽이다.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필요성도 상당하다. 총선 대선공약 개발 등을 도와줄 수도 있다. 물론 내 의지대로 다 되는 건 아니다. 사람 운명 어찌 알겠는가.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