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PK 휩쓴 한국당 현역 용퇴 바람...TK는 '좌불안석'

기사입력 : 2020년01월18일 08:30

최종수정 : 2020년01월18일 09:31

불출마 선언 PK(부산·울산·경남) 7명 vs TK(대구·경북) 0명
김형오 공관위원장 "물갈이 아닌 판갈이 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부산·경남(PK) 지역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당 지도부가 인적 쇄신을 위해 용퇴를 권유하는 상황에서도 TK 의원 중에선 아직 한 명도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18일까지 PK 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총 7명이다. 김도읍(부산 북강서을)·김무성(부산중영도)·김성찬(경남 창원진해)·김세연(부산 금정)·김정훈(부산 남구갑)·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윤상직(부산 기장) 의원이다. 6선의 김무성 의원부터 초선의 윤상직 의원까지 선수도 다양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2019.11.15 leehs@newspim.com

◆ 불출마 선언 PK 7명 vs TK 0명...요동치는 PK 보수 여론 

한국당 내 PK 현역 의원 수는 총 22명(부산 11명·경남 11명)이다. 세 명 중 한 명 꼴로 PK 의원들이 당의 인적쇄신을 위해 과감히 용퇴한 것.

3선의 김세연 의원은 불출마 선언하며 "한국당은 수명이 다했다"고 직언했다. 4선의 김정훈 의원은 "국민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 TK에서는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다. 한국당 TK 의원은 총 19명(대구 8명·경북 11명)이다. 그나마 초선인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이 "당이 원하면 불출마하겠다"며 조건부 불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TK 의원과 PK 의원의 온도 차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유로 지역 여론 차이를 꼽는다. 여전히 한국당 우호 여론이 높은 TK와 달리 PK에서는 한국당에 대한 민심이 요동친다는 것이다.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대표는 "PK는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역인데 최근 흔들리는 지역이 됐다"고 했다.

최근 치러진 몇 차례 선거가 이를 입증한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PK 지역 득표율 1위는 문재인 대통령(37.6%)이었다. 홍준표 한국당 당시 대선 후보는 33.3%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에 그쳤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부산시장·경남지사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PK 지역에서 한국당에 대한 여론이 흔들리면서 PK 의원들은 쉽사리 당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심지어 현재는 보수가 사분오열되면서 선거 지형마저 한국당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PK 의원들은 지역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당의 쇄신에 앞장설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다만 TK 의원들도 할 말은 있다. 텃밭이라는 이유로 공천때마다 물갈이가 심해 대부분이 초재선 의원들이다. 초재선에게 과한 책임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17 leehs@newspim.com

◆ 김형오 공관위원장 "물갈이 아닌 판 갈이 할 것"

결국 한국당 내부에서는 인위적으로 '쇄신의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공천 때마다 물갈이를 하라고 했더니 물은 전혀 갈지 않고 물고기만 갈았다"며 "이젠 판을 갈려고 한다. 새로운 물고기들을 많이 영입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미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의 30%를 컷오프하고 50%를 물갈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 중 12명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아는데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이분들 결단이 결코 헛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에서는 TK와 PK 의원을 제외하고 추가로 5명의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영우(경기 포천시가평군)·유민봉(비례)·조훈현(비례)·최연혜(비례)·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 등이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우리 당의 의원들이 12명 불출마 선언하며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