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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못 펴는 보잉, 대선 노리는 트럼프 골칫거리

기사입력 : 2020년01월18일 01:56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2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보잉의 베스트셀러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이 10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날개가 꺾일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동시에 수출 기업인 보잉이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한편 이에 따른 파장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납품 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가 28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와 파산이 속출할 것이라는 경고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보잉이 중국 시장에서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 최대 바이어인 중국 국영 항공기 조달 지주회사가 지난해부터 에어버스와 항공기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는 중국 항공업계의 제품 수주 물량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날 소식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별도로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보잉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울한 소식을 전했다.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보잉 회사채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가뜩이나 737 맥스의 수주가 끊기면서 자금 확보에 나선 보잉이 회사채 발행 비용 상승에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아울러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29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보잉이 737 맥스 추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 업체는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금을 포함해 총 56억달러를 세전 일회성 비용으로 차감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총 346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규모 참사에 따른 보잉의 총 비용을 2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737 맥스의 운항 재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크고 작은 공급 업체들은 이미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항공기 기체 제작 업체인 캔자스 주 소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가 전직원의 20%를 감원하기로 한 것도 737 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인한 매출 급감 때문이다.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보잉의 위기가 경제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 천개에 달하는 공급 업체에 대규모 감원이 확산되는 한편 보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소 기업의 파산 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보잉 사태로 인해 미국 GDP가 0.5% 가량 위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캔자스 주의 제리 모란(공화) 상원의원은 보잉 경영진과 미 연방항공청(FAA)에 737 맥스 운항 재개를 압박했고, 공급 업체가 밀집한 지역의 정책자들은 경기 한파와 불확실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보잉 사태가 미국 경제 펀더멘털을 강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까지 흔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핵심 카드로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잉이 커다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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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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