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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워크아웃 졸업 후 재기 움직임...내실 약화는 부담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4:19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7:40

지난해 9년 4개월 만에 워크아웃 졸업
2015년부터 흑자경영...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
"중견 건설사 업황 어려워...우선 안정적인 경영 기조"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지난해 9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신동아건설이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건설업황 부진과 내실 약화로 단기간에 재무 구조를 개선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인찬 부회장이 이끄는 신동아건설은 2010년 10월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지 9년 4개월 만인 지난해 말 경영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인찬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뉴스핌DB]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7500억원, 영업이익은 409억원 규모로 각각 전년 대비 17%, 20%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04억7000만원, 340억원 규모다. 

워크아웃 졸업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동아건설은 올해 수주 규모를 늘리기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입찰, 공공·관급 등 수주가 가능해졌지만 건설업황 부진은 걸림돌이다. 

신동아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체 건설업계 수주액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설계공모사업 ▲기술형 입찰사업 ▲도시개발사업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선별할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설계 공모를 위한 공모사업팀과 위기관리를 전담하는 RM(Risk Management)팀도 신설했다.

특히 올해 초 롯데건설 출신 윤해식 전무를 개발사업1본부장으로 새로 영입했다. 롯데건설에서 개발사업·건축영업 부문을 맡았던 윤 전무를 영입해 수주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목표 설정과 별개로 신동아건설 역시 다른 중견 건설사들처럼 고민이 깊다. 최근 주택사업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공급 위축이 불가피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는 해외사업도 이란과 미국 충돌로 국내 건설사 수주의 60%를 차지하는 중동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대부분 최저가 입찰이다보니 건설사 입장에선 큰 이익이 남지 않는 구조다.

실제 수주 달성액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해 신동아건설 수주액은 8000억원으로 수주 목표치(1조5000억원)의 53% 수준에 그쳤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 기조로 우선 회사를 경영 정상화에 안착시킨 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사업 수주에 나설 예정"이라며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하기가 어려운 업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첫 경영 정상화를 맞은 만큼 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중견 건설사들의 올해 업황이 어렵다고 진단한다.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 건설업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중견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으로 수주를 늘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생활 SOC사업밖에 먹거리가 남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보수적인 사업전략이 필요하되 내년 하반기 이후 더 어려워질 업황에 대비해 신사업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여의도 63빌딩, 경춘국도 등 굵직한 토목·건축 사업으로 국내 도급 순위 28위까지 올랐던 중견 건설사다. 강남·서초 등에 지어진 신동아아파트는 '명품 아파트'로 이름을 날렸다. 애초 신동아그룹 계열사였던 신동아건설은 1999년 최순영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1년 일해토건 김용선 대표(현 신동아건설 회장)에게 매각됐다.

신동아건설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견 건설사들에 들이닥친 워크아웃 바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유동성 부족을 겪어온 신동아건설은 지난 2009~2010년 누적 손실액이 3624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결국 지난 2010년 10월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고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인찬 부회장은 신성건설 토목담당 전무와 진흥기업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8년 신동아건설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합류했다. 회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인원과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임금 조정을 실시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청남빌딩을 비롯한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인찬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새로운 사업으로의 영역을 확대해 제2의 도약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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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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