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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급락...'우한 폐렴'이 '사스 공포' 되살려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18:49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08:34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되살아나 21일 세계증시가 급락하며 이 주 초 쌓아올린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중국 당국은 20일(현지시간) 현재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291명으로 늘었으며, 감염자를 치료하던 의료진도 감염된 것으로 보아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은 지난 사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번 우한 폐렴도 아시아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

런던 소재 TD증권의 이머징마켓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쳔 마지오는 "사스 때에 중국 정부가 처음에 심각성을 숨겼다"며 "시장은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4% 내리며 이 주 초 쌓아올린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아시아증시가 크게 고꾸라졌다. 사스 사태 당시 크게 타격을 받았던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이날 2.8%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블루칩지수도 각각 0.9% 및 1.7% 빠졌다. 특히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항공주들이 급락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럽증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명품주들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5%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미 방어 태세에 돌입했는데,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가 미달러와 유로 대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산불로 이미 관광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호주 통화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더욱 하락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인 호주는 춘절을 앞두고 요우커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 1명이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1% 가까이 급락하는 반면, 금 현물 가격은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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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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