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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리비아 송유관 폐쇄 등 공급 차질에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05:54

최종수정 : 2020년01월21일 05:5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리비아 유전 폐쇄 소식 등에 상승했다.

리비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한 베를린 회담이 열렸지만 회담 직전 송유관 폐쇄가 이뤄지면서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또 이라크에서의 원유 생산 일시 중단 소식도 가격에 부담이 됐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9.7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후반에는 전 거래일 대비 27센트(0.5%) 오른 배럴당 58.8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도 장중 66달러까지 올라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 전 거래일 대비 51센트(0.8%) 상승한 배럴당 65.36달러에 호가됐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에 따르면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통제하는 세력이 하마다와 자위아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폐쇄했고, 이로 인해 엘 샤라라 유전과 엘 필 유전의 원유 생산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 샤라라 유전은 리비아의 최대 유전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30만 배럴이며 엘 필 유전은 하루 생산량이 7만 배럴이다. 두 유전이 위치한 남서부 지역은 하프타르 사령관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장악한 곳이다.

전날 이라크 알아흐다브 유전에서 종신 고용 계약을 정규직 계약을 요구하는 경비원들이 유전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 원유 생산이 중단된 점도 유가를 짓눌렀다. 이 유전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개발한 것으로 하루 산유량이 약 7만 배럴에 달한다

다만 리비아와 이라크 등에서의 석유 공급 차질이 다른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란 전문가와 트레이더들의 주장에 유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축소됐다.

일본 석유연맹(PAJ) 회장 쯔키오카 다카시는 최근 리비아 사태 등으로 유가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부족분을 채울 수 있는 만큼 수급 여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석유 시장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NOC는 송유관 폐쇄가 지속된다면 원유 생산이 일일 평균 7만2000배럴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NOC 대변인에 따르면 송유관 폐쇄 이전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일일 평균 120만 배럴이 넘는 수준이었던 만큼, 석유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ING 애널리스트 워런 패터슨은 "리비아에서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석유시장이 공급 초과에서 부족으로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리비아 내전 격화를 막기 위해 모인 각국 대표들은 "진행 중인 리비아 내전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며,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국들은 리비아 휴전에 필요한 추가 조치를 위해 별도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으며, 수일 내로 제네바에서 첫 위원회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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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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