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하는 엄마들'의 이소현씨 영입 발표
지난해 5월 사고 후 청와대 청원 등 안전대책 촉구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재직, 현재는 휴직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3일 21대 총선 열두 번째 영입인사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중 한 명인 이소현 씨 영입을 발표했다.
이소현 씨는 지난해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다. 이후 함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작성한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고 21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됐다.
청와대 청원 이후,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부모들과 함께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일명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내고 법안처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호소해 왔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민주당 인재영입 12호 이소현 씨<사진=민주당 제공> |
법안 발의와 사회적 공론화 과정에서 이소현 씨는 어린이 안전제도와 현행법의 허점을 깨닫고 이를 여론화 하는 일에 진력해 왔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법 개정을 통한 어린이 생명안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최근까지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현재까지 어린이생명안전법안 중 민식이법, 하준이법만 통과되었고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한음이법은 국회 계류 중이다.
이 씨는 2007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재직해왔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
이 씨는 이날 입당식에서 "어린이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라면,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자신도 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소현씨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1983년 대구 출생 △ 2001년 대구 경명여자고등학교 졸업 △ 2007년 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졸업 △ 2012년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수료 △ 前) 대한항공 대통령전용기 탑승 승무원 △ 現) 대한항공 객실승무부 승무원(휴직)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