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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카이스트 찾은 안철수, 총선 불출마 거듭 강조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1:36

안철수 "AI기술로 사람들의 안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전 직장인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 대학원을 방문했다. 그는 4·15 총선 불출마를 거듭 강조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4·15 총선에서 불출마 하는 것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말씀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그 진정성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할 것인지, 더 큰 세력을 만들 것인지'라는 질문에 "아직 당원분들, 지역위원장들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 당원들을 만나가며 어떤 방향이 가장 바람직한지 결정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방문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2 alwaysame@newspim.com

안 전 대표는 "귀국한 뒤 지금까지 공정한 사회, 부동산 문제, 창업,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듣고 있다"며 "현황 파악도 하고 현재 최신 지견도 공부가 많이 필요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스트는 제가 교수로 있었던 곳이다"라며 "카이스트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도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과교수를 맡은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과학기술만이 우리나라가 살 길"이라며 "문제는 굉장히 뒤쳐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지구상에 묻혀있는 매장된 석유의 가치보다 데이터의 가치가 훨씬 더 높은 시대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왔다"며 "많은 나라들이 IT기술 자체보다 어떻게 하면 값어치 있는 데이터들을 많이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구글이 가진 기업가치 중에서 검색엔진기술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구글이라는 기업의 가치는 데이터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는 굉장히 많이 늦었다. 얼마 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이 통과됐지만, 전체적인 세계의 흐름은 벌써 몇 년 전부터 왔다"며 "지금 통과된 법도 부작용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전을 중심으로 연구 인력들을 열심히 확보하고 최대한 효율적, 효과적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국가 전체적으로도 미래 담론, 큰 방향을 결정짓는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의제에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우리 뭐 먹고 살거냐'라는 문제에 대해 전 국민과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가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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