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로 예정된 탑승자 발표 시각 미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외교당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국민을 전세기로 실어오기 위한 막판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전세기는 이르면 30일 투입될 전망이다.
전날 전세기 탑승 희망자 신청을 접수한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8일 "신청자 수를 토대로 정부에서 필요한 전세기 수, 일자 등을 조율하고 있어 오늘 정오로 예정돼 있던 탑승자 발표 시각은 현재 미정"이라며 "29일 출국은 어려울 것 같다"고 공지했다.
중국 현지 의료진들이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
정부는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 전체를 사실상 봉쇄하는 강경조치에 나서자 전세기를 통한 우리 국민 대피 방안을 준비했고 총 693명의 국민이 신청했다.
전세기가 이륙할 우한시 톈허 국제공항까지는 시내 4곳을 집결지로 정해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체온이 37.5도 이상의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고, 귀국한 국민들도 국가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 이상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3단계 여행경보인 '철수권고'를 발령한 상태이며 이날 중국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2단계 여행자제 경보를 선포했다.
한편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토부, 외교부 등과 막판 조율하고 있다. 외교부 주우한총영사관이 조사한 현지 재외국민은 대략 700여명이다. 현재까지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은 약 40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께 우한으로 가는 전세기 기종은 7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에어버스333(276석 규모), 보잉 744(404석) 등 총 2대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