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서울 등 항공사들 앞 다퉈 중국 노선 운항 중단 결정
다른 노선도 추가 중단 검토 중...운항 중단 노선 늘어날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앞 다퉈 중단하고 있다.
각 항공사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노선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운항이 중단되는 노선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무안~싼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월 24일 베이징발 간수성 란저우로 향하는 기내 승무원과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1.27 chk@newspim.com |
앞서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노선을 각각 29일, 30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중국 본토에 총 17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동계기간 운휴중인 5개 노선을 제외하고 총 12개 노선을 운항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우한과 상대적으로 인접한 장자제 노선을 모두 비운항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무안~싼야 노선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인천~싼야 노선 운항은 우선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은 개인 관광객이 많은 반면, 무안은 단체 관광객이 많은 특성이 있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비운항이 결정된 노선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지켜보며 운항 재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도 전체 중국 노선인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장자제 노선 주 3회(수·금·일), 린이 노선 주 2회(화·토)를 운항하고 있었으나,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
에어부산도 오는 3월 말까지 부산~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다음달 2일부터 제주∼시안 노선 운항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항공사들은 일부 중국 노선 운항 중단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운휴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중인 상황이다. 이들의 결정에 따라 중단되는 중국 노선의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한과 상대적으로 인접한 장자제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하는 추세"라며 "이번 사태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여 중단되는 중국 노선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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