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도망친 여자'를 포함한 경쟁 부문 초청작 18편을 발표했다.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뉴스핌DB] |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의 24째 장편 영화이자 홍 감독과 불륜 관계를 인정한 김민희가 함께한 7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던 남편이 출장간 후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으로 과거 세 친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김민희 외에도 송선미, 서영화, 김새벽, 권해효 등도 출연한다.
홍 감독과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인연이 깊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이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것을 시작으로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가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김민희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도망친 여자' 스틸 [사진=영화제작전원사] 2020.01.30 jjy333jjy@newspim.com |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홍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걸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조건에 관한 영화"라며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고 평했다.
한편 70회 베를린영화제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봄 국내 극장가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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