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1.5~1.75% 유지
"현재 금리 수준 상당기간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현재 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8~29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 나서는 모습. 2020. 01. 29. |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판단과 전망은 지난 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성명서 문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등을 종합할 때 연준은 상당기간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FOMC에서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지난 달 동결한 이후 두 달 연속 만장일치 동결이다.
하 이노코미스트는 "이번 결정은 시장 기대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시작된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장 반응도 대체로 평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유동성 공급 정책 종료 시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레포 운영 및 단기 재정증권 매입 종료 시점을 언급했다"며 "레포 운영은 적어도 4월까지 지속하며, 지급준비금은 2분기 중 충분한 수준에 도달해 이후 단기 재정증권 매입 종료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어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상승한 뉴욕증시도 파월 기자회견에서 유동성 공급 정책 종료 시점 언급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은 상반기 중 종료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