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역명·사람 이름 포함된 병명 사용하지 말 것 권고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우한 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우한 폐렴' 대신 WHO의 권고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적절한 권고'라는 긍정평가가 52.5%, '적절하지 않은 권고'라는 부정평가는 31.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5.7%였다.
자료 = 리얼미터 |
여론조사를 지역별로 보면 '적절한 권고'라는 응답이 강원(적절 42% vs 부적절 42.5%)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더 우세했다. 제주(78.2%), 서울(55.7%), 부산·울산·경남(54.4%), 광주·전라(54.3%)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용어 사용을 긍정적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50대(67.4%), 20대(53.1%), 40대(51.1%)에서, 성별로는 여성(53.2%)과 남성(51.7%) 모두 절반 이상이 적절한 권고라고 평가했다.
WHO는 2015년 표준 지침을 통해 지역명, 사람 이름, 동물·식품 종류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란 용어로 사용하기를 국내 언론에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115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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