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우생순' 주역 임오경 전 감독,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문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0:32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32

女 핸드볼 전설, 30일 민주당 입당
구기종목 사상 첫 여성지도자로 '유리천장' 뚫어
"고단한 국민 손 잡는 따뜻한 정치인 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설로 불리는 임오경(48)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 30일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인재영입 주인공으로 입당했다. 임 전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소개된 감동 실화 주역이다.

임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입당식에서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줬듯, 이제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드리고 싶다"며 "최초의 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듯 정치에서도 국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임 전 감독은 "핸드볼은 단체구기종목이다.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함께한 노력으로 팀이 승리를 따내고 함께한 땀방울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많은 국민을 기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그리 현실은 녹록지 않은 지, 취업하고 결혼하고 집 장만 하는데 어려움 겪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입당 취지를 밝혔다.

임 전 감독은 "청년들에게도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며 "이제 국민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임 전 감독은 정읍에서 초중고를 마쳤다. 고교 2학년 재학 중 핸드볼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스포츠계에 이름을 알렸다.

결혼과 출산으로 7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2004년 아테네에서는 편파 판정에 시달리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스토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제작됐다.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1995년 일본 여자 핸드볼 리그 소속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플레잉 감독을 맡으면서부터다. 지도자로 명성을 쌓으며 2008년에는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초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였다.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다음은 임오경 전 감독의 입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우리 정치 최고의 순간을 만들고 싶은 임오경입니다.

38년을 체육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선수 시절 한 개의 올림픽 금메달과 두 개의 은메달, 아시아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따냈습니다. 한국 최초 구기종목 여성감독으로 서울시청팀에 부임해 한국핸드볼 리그와 전국체전 우승, 동아시아대회 우승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저는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최초와 최고를 넘나들게 만든 38년 핸드볼 인생의 원동력, 바로 '함께'입니다.

핸드볼은 단체구기종목입니다.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뛰고 한 골이라도 더 넣어 승리를 하면 팀과 동료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필요한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순간순간, 눈물이 나도록 행복했습니다. 함께한 노력으로 팀이 승리를 따내고 함께한 땀방울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많은 국민을 기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그리 현실은 녹록지 않은 지, 취업하고 결혼하고 집 장만 하는데 어려움 겪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청년들에게도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나무를 참 좋아합니다.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가 숱한 부상과 여러 고비를 겪어왔지만 열심히 살아온 제 모습 같아서입니다. 대나무는 필요한 만큼 영양분을 먹고 나면 땅속에 박힌 뿌리로 다시 자신의 영양분을 땅으로 되돌려준다고 합니다.

제 목에 건 금메달과 은메달은 국민이 걸어주신 사랑의 메달입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지옥 훈련도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제 국민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고 싶습니다.

핸드볼 선수는 믿음을 던지고 믿음을 받습니다. 동료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공을 던질 수 없습니다. 저는 국민께 감히 제 믿음을 던집니다. 저는 국민이 던져주시는 믿음을 받아 정치에 실현하겠습니다.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줬듯, 이제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핸드볼 선수로는 최고였지만 정치는 이제 신인입니다. 하지만 최초의 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듯 정치에서도 국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이제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국민대표가 되고자 하는 임오경의 첫 출발을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