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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고고클럽]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까?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22

고고(GoGo)는 'Go Global & OnLine'의 준말입니다. 1980년대 신나게 흔들었던 '고고춤'처럼 강소기업을 향해 신나게 도전하자는 구호입니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전략을 소개합니다.

오십이라니. 다보스포럼의 나이가 어느덧 쉰 살이 되었단다.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이 1971년 스위스의 작은 스키 리조트(다보스)에서 개최했던 조촐한 모임이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이 새해 벽두에 모여 세계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포럼으로 성장했다. 2016년 다보스포럼의 키워드였던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4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공장과 인공지능(AI)이 가까운 미래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50주년의 의미를 살려 지난 주 발표된 '다보스 성명서 2020'(Davos Manifesto 2020)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목표들을 담고 있다. 주주, 고객, 직원, 공급업체, 커뮤니티 등이 함께 참여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급업체 관련 조항이 한국경제와 중소기업에게 주는 울림이 컸다고 본다. "공급업체를 진정한 파트너로 간주하며, 신규 진입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전체 공급과정에서 인권을 존중한다"는 내용이다. 기업들 간의 동반성장과 공정거래를 촉구하는 조항이다. 아울러, 친환경, 사회적 책임, 좋은 지배구조, 지속가능 발전 등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무겁고 오래된 주제들이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0년 다보스포럼의 급속한 팽창에 수많은 대기업들이 기여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50년은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보스포럼은 부자들 포럼이라고 불렸지만, 미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이끌어갈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빨리 올라타고 적응하는 민첩한 기업이 공룡처럼 큰 기업을 이기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도 그런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일 것이다. 10년 후에는 많은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다보스포럼을 리드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렇게 될 것이다.

도대체 어떤 기업들이 살아남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히든 챔피언에 관한 오랜 연구(헤르만 지몬)에 따르면, 한 우물을 오랫동안 깊이 있게 파는 기업,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기업, 최고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기업, 고객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그 중에서도 헤르만 지몬이 강조하는 것은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역량, 즉 '세계화 역량'이다. 좁고 깊게 파는 기업들에게 세계화는 필수적인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작은 기업들의 세계화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한국경제처럼 내수시장이 작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세계화 역량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작은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중소벤처기업도 환경(E), 사회책임(S), 지배구조(G) 등 국제규범을 배우고 지킬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규제가 아니고 권고다. 미래를 위한 투자다. 관련 공공기관, 협회, 정책금융기관들도 중소벤처기업에 적절한 사회적 책임과 평가 모델,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소벤처기업도 존경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와 기업문화가 우수해야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이 좋은 인재를 유인하고, 좋은 인재가 좋은 성과를 낳고 좋은 기업을 만든다. 그런 선순환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가 바로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중소기업의 ESG 평가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


김동열 글로벌강소기업지원센터 대표 donykim@naver.com

▶김동열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과 재정경제부장관 정책보좌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이사대우 등으로 재직했다. 현재 글로벌강소기업지원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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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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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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