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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바람 누그러뜨리려 외환시장 개입...변동성 완화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07:12

박준서·최경욱,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행태 및 효과 연구
수출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절하' 목적 아냐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오퍼레이션)은 수출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한 '원화 절하'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실증 분석에서 밝혀졌다. 변동성이 확대될 때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개입(leaning against the wind)해 변동성을 줄였다는 거다. 또, 오퍼레이션 효과는 1~2개월 정도 단기에 그쳤다.

박준서 한은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경욱 교수(서울시립대)는 3일 '우리나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행태 및 환율변동성 완화 효과'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달러/원 환율과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증권투자 유입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1.31 hyung13@newspim.com

이들은 오퍼레이션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1994년1월부터 2018년12월까지 월별 외환보유액 및 환율의 변동률을 사용했다. 중앙은행의 손실함수를 이용해 외환보유액 반응함수를 추정한 것. 그 결과 오퍼레이션은 원화 절하시 원화를 매입하고, 외화를 매도하는 leaning against the wind였다.

이 방식은 급격한 환율변동성을 완화시켜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계속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가장 많은 중앙은행이 주장하는 외환 오퍼레이션의 동기다.

박준서 연구위원은 "금융위기가 포함된 기간에 원화절하에, 포함되지 않을 때는 원화절상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은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실행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성 분석을 위해 2005년1월부터 2018년12월까지의 월중 외환보유액 증감액과 환율변동률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1억달러 상당의 오퍼레이션에 의해 환율변동성이 0.003%포인트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동성이 극심했을 때는 환율안정화 효과가 약 0.01%포인트로 높아졌다.

박 연구위원은 "오퍼레이션이 환율변동성을 완화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며 "효과 지속기간은 단기(1~2개월)에 그쳐 일시적인 환율충격에 따른 시장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오퍼레이션과 더불어 외환당국의 환율변동성 완화 의지가 경제주체들에게 잘 전달된 것도 일부분 기여했다"며 "앞으로 보다 명확한 신호 전달과 중앙은행의 신뢰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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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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