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해 공동 합의문 발표
"한진그룹 위기...전문경영인 필요" 조원태 회장에 선전포고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가 결정될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과 손을 잡았다.
수면 아래 있던 이들의 연합이 현실화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과 벌금 2000만원,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07.02 pangbin@newspim.com |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 3자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적극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인 경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저희는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사업구조의 개선과 주력사업의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을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할 것"이라며 "주주가치는 물론 한진그룹의 임직원, 고객, 파트너의 권익도 함께 증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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