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마스크 가격 안정 요구 "폭리 판매자 처벌해야"
학교·학원 휴교 요청..."워킹맘 재택 근무하게 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공포감이 높아지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청원자들은 4일 하루에만 수십개의 청원을 통해 현재 중국 후베이성 지역에만 이뤄지고 있는 입국 금지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급등세인 마스크 가격을 정부가 나서서 안정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020.02.04 dedanhi@newspim.com |
◆ "개학 연기, 중국 출장 금지,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요구 봇물
청원자들은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중국 출장 금지,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등의 아이디어도 재기했다.
현재 청와대가 100개의 지지를 받는 글에 한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숫자는 상당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입국 금지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이미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한을 방문한 외국인만 입국 금지 조치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하루 빨리 중국 전역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체 중국발 입국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자 역시 "지금 방역보다 중요한 것이 더 이상 감염자를 입국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확진자가 후베이성 외에도 곳곳에 퍼져있는 상황에 눈 가리고 아웅식도 아니고 후베이성만 입국금지라니요"라며 "통일도 좋고 외교도 좋지만, 모두 자국민이 무사한 다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2020.02.04 dedanhi@newspim.com |
◆ "마스크 구하기 갈수록 어려워져...폭리 판매자 처벌해달라"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구하기 조차 마스크를 정부가 확보해 줄 것과 가격 안정을 요청하는 청원도 이어졌다.
'마스크 폭리 판매자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지하철을 타도, TV를 봐도 마스크를 쓰라고 방송하지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가 없다"며 "한쪽에서는 품절됐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10배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자는 "전염병은 국가 긴급사태인데 국민 뒤통수를 치면서 자기 뱃속만 차리는 악랄하고 파렴치한 자들"이라며 "판매자 뿐 아니라 대형 온라인 쇼핑몰도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크(KF94) 국외 반출금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자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 사용할 마스크도 없는 마당에 중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마스크를 싹쓸이해가는 것이 맞나"라며 "마스크의 국외 반출 금지 조치를 즉시 취하고, 마스크 사재기 행위에 거액의 벌금을 매기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020.02.04 dedanhi@newspim.com |
◆ "6세 이하 자녀 둔 워킹맘에게 재택 근무, 무급휴가 조치 취해달라...학원 휴원도 필요"
'우한 폐렴 공포... 워킹맘 조기 퇴근 & 휴가 조치 시행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청원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걱정이 된다"며 "자가 보육은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들에게는 '재택 근무' 혹은 '무급 휴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개학이 얼마남지 않은 학교와 학원의 휴교·휴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 휴교·휴원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000명이 넘게 다니는 학교도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율이 높아 그 중 딱 1명만 걸려도 전교생 모두가 다 감염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학교의 휴교, 학원의 휴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