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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전국 덮치나...확진자 남쪽 확산에 불안·우려 증폭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9:05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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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전통시장-관광지 인적 뜸해지며 '썰렁'
어린이-청소년-어르신 관련시설 잇따라 문닫아
축제·공연·전시·행사 등 줄줄이 취소·연기
대학가 졸업식·입학식·오리엔테이션도 무더기 취소·연기
움추러든 지역경제 어쩌나...자치단체 대책마련 부심

[전국종합=뉴스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이 움츠러들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 환경 속에서 신종 코로나가 덮치면서 새해들어 잔뜩 기대했던 경기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신종 코로나가 강원 강릉에 확진자가 다녀가고 전북 군산에 이어 광주까지 퍼지면서 이젠 청정지역이 사라지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드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도심이나 주요 상권에 인적이 뜸해지고, 어린이집을 비롯한 키즈카페나 백화점,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이 문을 닫았다. 각종 축제나 행사,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덩달아 도심과 관광지의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형 일자리 사업 등으로 모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지방경기가 다시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며 숨을 죽이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릉=이순철기자] KTX 강릉역내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tx2020.02.04 grsoon815@newspim.com

◆ 도심-전통시장-관광지 인적 뜸해지며 '썰렁'

충북 청주시내에 아이들로 붐비던 문화센터와 키즈카페는 텅텅 비다시피 했다. 매장에서 소독을 철저히 한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것이다.

19개월 아이를 둔 A(34·여) 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이 없다고 하니 웬만하면 아이와의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미세먼지는 걱정도 아니었다"며 자조 섞인 말을 건넸다.

서점가도 마찬가지다. 4일 오전 충북도청 인근 서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몇몇만 돌아다닐 뿐이었다. 청주 모 백화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영유아 관련 강좌 휴강을 결정했다.

겨울철 동해안의 명품으로 알려진 '대게'의 주산지인 울진군과 영덕군도 신종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주말이나 평일 할 것 없이 '대게' 주산지인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 영덕 강구항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초만원을 이뤘으나 설 연휴를 지난 직후 몰아닥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외지인의 발길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사계절 생태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나 '국민동굴'로 각광받는 울진 성류굴을 찾는 관광객들도 예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경북 예천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용궁시장은 5일 장날에도 일부 할머니들만 좌판을 늘어놓은 채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장터 인근 식당들도 손님의 발길이 끊겨 주인들만 테이블에 앉아 텅 빈 거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예천=뉴스핌] 경북 예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용궁시장의 썰렁한 모습. 2020.02.04.nulcheon@newspim.com

◆ 어린이·청소년·어르신 관련 시설 잇따라 문닫아

수원시는 9일까지 어린이집 1061개소 및 유치원 189개소를 임시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체육센터·수원체육관 등 실내체육시설과 복지관·경로당 등 노인·사회복지시설도 휴관한다. 주민 2만여 명이 이용하는 44개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1021개도 전면 운영 중단했다.

평택시는 어린이집 휴원을 8일까지 진행한다. 광명시는 오는 12일 진행이었던 200명 규모의 초등예비학부모 토크 콘서트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고양시는 종합사회복지관 7곳은 임시 휴관, 어린이집 769곳·유치원 178곳에 대해서는 휴원 조치했다.

군포시는 노인·체육·청소년 시설 이용을 중단했다. 12번째 확진자와 접촉 관련이 있는 어린이집 9곳과 병원·약국 대해 휴원 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 1만62곳에 대한 임시휴관을 시군에 권고했다.

인천시 중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와 같이 영화를 관람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근무하는 영종도의 어린이집에 대해 10일까지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안양시는 7번째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교사로 근무하던 석수동 어린이집을 임시 휴원조치 했다. 

[대전=뉴스핌] 대전 오월드가 관람객 급감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3. gyun507@newspim.com

◆축제·공연·전시·행사 등 줄줄이 취소·연기

군산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진행중이었던 태양의 화가 반 고흐전이 일시 중단됐으며 2월에 공연 예정인 시립합창단 제103회 정기연주회도 3월 이후로,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옹알스는 오는 4월 4일로 연기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6일 예정됐던 동화음악회는 어린이들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 천안시는 8일 정월 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2월 신년음악회와 한달 뒤 열리는 3·1절 기념음악회를 취소했다. 15개 공공도서관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었던 동아리 활동,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공주시는 8일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주관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와 9일 열릴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 기념식을 취소했다. 태안군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 예정이었던 범군민 중앙대제와 별주부 용왕제 및 달집 태우기, 옷점조개부르기제 등 대보름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전 유성구는 4월까지 50인 이상 참여하는 모든 행사 전면 취소한다. 정월대보름 행사, 문화가 있는 날 등 취소하거나 연기됐다. 대전시립예술단과 대전시립국악원은 모든 공연을 취소한다. 유료 관객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한다.

함안과 의령, 합천, 창녕군 등 경남도내 지자체들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창원시는 오는 8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동촌냇가에서 열릴 예정이던 '진동줄다리기'와 '달맞이'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전남 함평군과 장흥군, 순천시 등은 7~8일 예정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담양군과 신안군은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연기했다. 여수~고흥 연도 연륙교 개통을 기념해 22일 개최 예정됐던 마라톤대회도 취소 혹은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영광 예술의 전당 공연과 행사, 영화상영도 취소됐다.

경기도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잠정 연기했다. 도는 이번 달부터 오는 3월까지 열릴 예정인 도 주최 행사 축소 및 연기를 검토 중이다.

[울진=뉴스핌] 경북 울진의 대게 주산지 후포항의 스카이워크. 2020.02.04 nulcheon@newspim.com

◆대학가 졸업식·입학식·오리엔테이션도 무더기 취소·연기

충청권의 우송대‧한남대‧중부대‧호서대는 모든 행사 전면 취소했고 충남대‧공주대‧대전대‧목원대는 신입생OT는 취소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인하대와 인천대는 졸업식과 입학식 등 주요 학사일정과 교직원 퇴임식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부산경남지역 대학들도 학부, 대학원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인제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했다. 성대, 부경대, 동아대, 동명대, 고신대, 인제대, 동의과학대 등도 이달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부산대는 내부적으로는 졸업식, 입학식, 신입생 OT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다음 달 개강도 연기하기로 했으나 최종 결정은 내일 거점 국립대들 간 논의 후 이뤄질 예정이다. 동아대도 개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대는 13·14·20일에 나눠 열릴 예정이었던 학부, 대학원 졸업식과 19~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취소할 계획이다.

경상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을 안내하고 각종 학생 관련 집단 행사를 연기 또는 자제 요청했다. 중국 우한시 소재 대학을 포함한 신규 중국 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도 주요 학사 일정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2020년 봄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학위증명서는 학사운영실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1.30.photo@newspim.com

◆ 움추러든 지역경제 어쩌나...자치단체 대책마련 부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지역 중소 상공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GM대우 및 현대중공업의 철수로 지난 2~3년 동안 황폐화됐던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군산형 일자리 등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다시 타격을 받고 있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 업주는 "이전에는 돈이 돌지 않아서 장사가 안됐으나 요즘은 사람 모이는 것을 기피하는 바람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군산지역 대기업 철수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는 연일 경제관련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앞다퉈 내놓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중 수출이 30%를 차지하는 인천과 11.6%에 이르는 경남도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고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등에 대한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해 TF를 가동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인천시는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총괄하는 경제대책반을 구성했다. 경기도의회는 비상대책단을 운영, 집행부와 핫라인을 개설해 일일 대책상황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백수 이순철 박상연 오영균 남경문 남효선 노호근 홍재경 지영봉 기자)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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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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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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