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한국서 중국 송금 '37%' 급감...코로나에 교역 둔화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6:31

中 금융시장 재개 첫 날, 5대 국내은행 중국 송금 수요 감소
중국 무역결제 지연 우려…"우리기업 피해, 은행 지원 강화"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진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송금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춘제(설) 연휴가 끝난 첫날(지난 3일) 우리나라 5개 시중은행(KB국민·KEB하나·신한·IBK기업·NH농협은행)의 대중국 송금액은 5117만달러, 중국으로부터 받은 송금액은 961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춘제 연휴가 끝난 날(2월 11일)과 비교해 각각 36.9%(2983만달러), 26.2%(3423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춘제(설)연휴 다음날 기준 5개 시중은행의 대중국 송금 거래 비교 [자료=각 은행] = 2020.02.05 bjgchina@newspim.com

구체적으로 개인의 대중국 송금액은 259만달러로 작년(351만달러)에 비해 26.2% 줄었고, 기업의 대중국 송금액은 4858만달러로 지난해(7749만달러) 보다 37.3%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 받은 송금액은 개인 132만달러, 기업 9488만달러로 전년비 각각 1.0%, 26.5% 줄었다.

A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중국 송금 및 중국으로부터의 송금 거래가 예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원자재 결제 등 큰 금액이 밀려서 처리되며 거래액이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개인과 기업 모두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 이틀 더 연휴를 늘렸고 국내 시중은행들도 이에 맞춰 3일부터 정상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우한을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은 연휴를 13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일부 중국 기업들이 휴일을 더 연장했고 중국 내 민간 소비액도 크게 감소하며 당분간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은행 거래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현지 기업들이 예정된 날짜에 결제를 해주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기업 입장에서 유동성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B은행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불가피한 결제 지연 때문이더라도 피해를 입을 경우 기업간 분쟁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비해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만기 시 상환을 유예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16개 그룹사가 함께하는 원신한(One Shinhan) 차원의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매입외환 입금 지연 시 발생하는 이자의 가산금리(1.5%)를 1개월간 면제해준다.

또한 중국 우한 소재 수입기업의 대금결제 지연 및 중국 현지 은행업무 중단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결제 지연이 확인되는 경우 수출환어음의 부도 처리 예정일로부터 1개월 간 부도를 유예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 기업은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상담창구를 운영하면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goldendog@newspim.com

다만 우리나라 수입기업이 중국에 결제해 주는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 쪽에서 거래일에 맞춰 송금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현지 정책에 따라 지급이 늦어지는 것뿐이어서 분쟁이 생길 여지가 작다는 것이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