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7% 감소했지만 이는 디즈니플러스 출시 여파
현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수익시점 2024년보다 앞당겨질 것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월트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OTT 강자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디즈니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결과 디즈니의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전통 미디어의 거물인 디즈니가 OTT 전쟁에서도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5일(현지시간) 디즈니는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209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 영업이익 28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21세기 폭스' 인수에 따른 것"이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DTC(Direct to Consumer and International,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부문의 영업 적자 폭이 확대(지난해 3분기 1억3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6억9300만 달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의 방향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2650만명이었고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으로는 2860만명이었다"며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3월 24일 서유럽 국가, 3월 29일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가입자 유치를 본격화하면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디즈니가 OTT 사업의 후발주자임에도 자체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를 통해 타 OTT서비스와 차별화하고 있다"며 "현 수준의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DTC 사업부에 대한 수익 시점이 2024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