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DLF 중징계·키코배상 요구...금감원 '책임'은 쏙 빠져

기사입력 : 2020년02월07일 09:41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0:29

"DLF·라임 감독부실 책임론 우려,우리은행·하나은행 중징계" 說
금감원 승인하고 법원 문제없다고 한 키코, 은행이 배상토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규모 손실을 불러온 파생결합상품(DLF) 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중징계했지만, 판매 감독을 소홀히 한 금융당국의 책임은 '쏙' 빠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감원이 은행 CEO 중징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약한데도 '내부 관리 통제 미비'라는 잣대를 들이대는가하면, 키코(KIKO) 배상까지 압박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금감원이 금융권 '길 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CEO에 대한 중징계 결정은 금융사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이 3월 주주총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하면서,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연임을 포기하도록 막으면서, 우리금융과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도 차기 회장으로 꼽혔던 함영주 부회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새로운 후보군을 올려 지배구조 새판짜기를 다시해야 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이처럼 금감원의 징계가 금융사 지배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당초 CEO 징계를 염두하고 제재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금감원이 은행 CEO에 중징계 내린 규정의 법적근거가 미약해서다.

금감원의 DLF 중징계 결정은 불완전 판매 제재 관련 규정이 있는 '자본시장법'이 아닌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근거했다. 아직까지 내부통제 부실 및 미미 잘못을 은행 CEO에 돌릴 수 있는지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이미 해당은행들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DLF 투자자들에게 70%가량 배상을 한 상태다. 금감원이 은행에 무리한 제재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이번 사태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규제완화의 부작용이라는 점도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모펀드 활성화로 규제를 낮춰주더니 이제는 엄격한 잣대를 사모펀드에 들이대면서 모든 책임을 금융사로 떠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도 금감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조사 인력을 뒤늦게 투입시켰다는 비난이 나오는데다,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DLF와 라임사태 책임은 '나몰라라' 하는 금감원은 은행들에 키코 배상 압박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은행들에 키코 배상 여부 통보 시한을 재연장해주면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키코를 판매한 6개 은행의 불완전 판매 책임이 인정된다며 피해기업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적 소멸 시한이 10년 가량 지난 사안인데다 섣불리 배상 했다간 배임죄에 해당될 수 있어서다. 현재 6개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결과를 수용한 상태다. 다른 은행들은 이사회 안건 조차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한 관계자는 "과거 키코 상품은 금감원이 승인했기 때문에 나온 상품"이라며 "현재 금감원은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은행에만 책임을 전가해 배상을 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금감원의 역할이 뭔지 다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