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김경진 국회의원은 지난 9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로 폄훼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할 일'이라고 11일 규탄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모교인 성균관대 앞 한 분식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휴교가 된 무슨 사태' 정도로 거론, 제1야당 대표로서 역사 인식에 대한 거센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김경진 의원 [사진=김경진 의원] 2020.1.17 yb2580@newspim.com |
'광주사태'는 1980년 신군부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로 규정하며 불렸던 군사정권의 용어이며, 이후 사회적·법률적 합의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으로 규정됐다.
김경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무슨 사태' 발언은 황 대표가 지금껏 5·18민주화운동을 10·26사태, 12·12사태와 비슷한 역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황 대표의 역사관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 '유공자 괴물 집단' 등으로 폄훼한 5·18망언 의원 3인방의 그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제1야당 대표로서 이번 발언은 전 국민은 물론 보수지지층에게 조차 뭇매를 맞을 것"이라며 "황 대표는 선거에 앞서 광주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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