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칸의 여왕' 전도연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4관왕을 축하했다.
전도연은 11일 진행된 신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프로모션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언급하며 "너무 놀랐다. 저는 각본상만 받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4관왕인 걸 알고 진짜 놀랐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2.11 jjy333jjy@newspim.com |
앞서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전도연은 "(아카데미가)남의 나라 이야기, 먼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열심히 한다면 갈 수도 있는 곳이 된 거다. 모든 감독, 배우에게 좋은 자극이 됐을 거고 그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사실 제가 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실감이 안난다. 꿈같다"며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이)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땐 봉준호 감독, 송강호 선배한테 문자를 남겼다. 근데 이번엔 그것도 못했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그만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이에 본인 역시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사람이 아니냐고 하자(전도연은 '밀양'으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에서 상을 받은 건 그가 유일하다) 전도연은 손사래를 치며 "지인한테도 이제 '칸의 여왕'이라고 그만 부르라고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전도연의 새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극이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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