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몰도 휴점·단축영업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도 확산되면서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인 면세점 휴업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면세점 휴업'이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기준 2만2784명이 동의했다. 지난 4일 시작된 이 청원은 오는 3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면세점 휴업' 청원글. 12일 기준 2만명 이상의 국민이 동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
청원인은 "매일 고객 중 90% 이상의 중국인에게 판매하는 직원으로서 그리고 어린아이의 엄마로서 하루하루 무섭다"며 "단 보름이라도 면세점 휴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방문이 많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방문이 확인돼 휴업했던 면세점도 있어 종사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라면세점 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확진자의 방문으로 지난 2일 임시휴업에 들어가 7일 영업을 재개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본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도 지난 7~9일 휴업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고 올 수 있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면세점만의 일이 아니다. '백화점 및 쇼핑몰 영업단축근무를 건의합니다'라는 청원글도 이날 오후 기준 2만2508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글 작성자는 "단체행사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들이 백화점·쇼핑몰 등으로 모여들어 직원들은 마스크에 의존해 불안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내국인들의 쇼핑은 현저히 줄고 매출 또한 근무 효율을 전혀 낼 수 없는 시점에 전과 동일한 근무시간은 전혀 직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임시휴점이나 단축영업을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