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3일 미래한국당 등록 여부 결정…창당 허용할 듯
박찬대 "창당 허용시 선거 때마다 가짜 정당 난립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의 창당은 헌법 정신과 개정선거법 취지와 근본을 훼손하고 우리 정당의 근간을 퇴행시키는 정치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
한선교 전 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최근 선관위에 정당 등록 신청을 마쳤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미래한국당의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는 미래 한국당이 창당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정당 등록을 허용하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종이 정당, 창고 정당, 위장 정당, 그래서 가짜 정당"이라며 "독자적 당원이 없고, 독자적 정당 정책도 없고, 독립적 사무실 공간도 없다. 그래서 가짜 정당 아니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가 이런 정치 퇴행을, 가짜 정당을 용인하지 않길 바란다"며 "선관위가 가짜 정당 창당을 허용한다면 앞으로 우리 정치에서 제2의, 제3의 가짜 정당이 줄이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중앙선관위가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과 같은 가짜 정당이 만들어지고, 이 부분을 선관위가 허용하면 매번 선거 때마다 이런 정당들이 만들어졌다 합쳐졌다 하지 않겠나"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선거제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야기되고 있으니 선관위가 분명한 방침에 따라 (미래한국당 등록을) 불허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선관위의 (불허) 판단을 강하게 촉구하는 상태해서 예단해 미리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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