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문가들이 3번 환자의 접촉자로, '무증상 감염'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28번 환자에 대해서는 무증상 감염 후 회복기라고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이하 중앙임상TF)는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국내 코로나19 28번 임상 경과에 대해 검토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1 dlsgur9757@newspim.com |
28번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0일 3번 확진자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후 함께 다녔다.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접촉한 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임상TF는 "27번 환자는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중이었으나 입국 전 중국 우한에서 이미 감염됐을 수 있고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고 회복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8번 환자는 14일의 잠복기 해제를 앞두고 지난 8일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9일과 10일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가 지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28번 환자는 발병 시점을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 여부가 논란이 됐다. 28번 환자는 지난달 21일 성형수술을 받아 28일까지 소염진통제를 복용했다. 무증상이었는지, 소염진통제의 효과로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인지가 불분명한 것이다.
중앙임상TF는 "28번 환자가 무증상 감염 후 회복기인지 여부는 향후 추적 검사를 해보면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추적검사에서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약양성이거나 음성이면 무증상 감염으로 단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28번 환자는 지난 10일 이후 검체 검사 결과 음성 또는 약양성 소견을 받았다.
중앙임상TF는 "28번 환자 사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4일 이상 늘려야 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임상 TF는 환자 주치의, 대한감염학회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상 전문가 단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