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주민 10명 중 8명, 하루 3끼 식사…시장경제 종사자는 48%"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3:06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3:06

북한연구학회· ㈜현대리서치연구소 '북한 경제사회 실태 연구' 자료 공개
국영경제 대신 사경제종사자 비중 증가…北 주민 41%가 휴대전화 이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주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하루 3끼 식사를 하고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 이후 쌀밥의 비중도 절반을 넘기며 북한 주민의 식생활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통일부 의뢰로 북한연구학회와 ㈜현대리서치연구소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들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집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연구' 자료를 13일 공개했다.

이 중 식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1일 식사횟수 조사에서 전체 평균 71.1%가 1일 3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2000년 이전 1일 3회를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32.1%에 불과했으나, 2001년부터 5년 단위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90.7%가 1일 3회 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이 9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식의 구성 비율은 전반적으로 입쌀(38.8%)보다 강냉이(49.3%)의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0년 이전 11.0%에 불과했으나 2006년이후 최대 66.1%로 크게 증가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북한 주민들이) 강냉이 보다 쌀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라며 "식생활이 개선되고 있다는 거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장화, 사적경제 진전 등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단 이번 조사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과거에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표본수 수천명에 달하고 입국 시기가 곧 탈북한 연도가 아닌 경우도 있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모집단이 탈북민이고 그중 여성이 80%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며 "지역도 접경지역이 많기 때문에 북한 사회 전체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거리에서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보며 거리를 지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국영경제 대신 사경제종사자 비중 증가…北 주민 41%가 휴대전화 이용

북한 내에서는 사(私)경제 종사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협동농장 등 공식 직장에서의 경제 활동만을 통해 소득을 얻은 사람,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경제 종사자는 2006~2010년 34.1%로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 28.5%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 같은 추세로 2016~2019년에는 사경제 종사자 비중이 48.8%까지 확대됐으며 국영경제 종사자는 24.0%에 그쳤다.

아울러 종합시장(장마당)의 규모도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당 매대 상인 경험자가 파악한 '장마당 규모'에 대한 응답은 '탈북 10년 전에 비해 매우 커졌다'가 28.5%, '매우 줄었다'는 0.8%에 그쳤다.

이밖에 휴대전화 이용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보유율은 14.3%로 매우 낮았다. 여전히 일반 주민들에게 보편화되지는 않았다는 관측이다.

단 휴대전화 이용률은 2000년 이전 0.5%로 매우 미미했으나 그후 5년 단위로 각각 2.9%, 8.3%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15년 27.4%까지 크게 증 증가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41.0%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통화목적은 개인장사 41.5%, 안부 32.6%, 정보 교환 8.6%, 공식 업무는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