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임, 넉달전 상환계획 물거품..전액손실 'TRS' 이해관계 첨예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5:14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7:23

'AI스타' 한 푼도 못건져..다른 TRS펀드도 -97%
판매多 대신증권, 증권사에 내용증명 "공방 불가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14일 2개 모펀드의 손실률과 총수익스와프(TRS) 투자 여부에 따른 자펀드 손실 규모를 발표함에 따라 'AI스타' 3개 펀드의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이 펀드들의 규모는 472억원 정도로, 투자자들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다. 다른 TRS 펀드도 손실률이 최대 97%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모펀드에서 TRS를 사용하지 않은 자펀드는 최대 48% 손실로 집계됐다. 'TOP2' 펀드(39개)의 순자산가치(NAV) 하락분은 1092억원으로 손실률은 48~18%가 예상됐다. '플루토 1Y'(16개 펀드, NAV 하락분 612억원)와 그 외 펀드(36개 펀드, NAV 하락분 248억원)들의 예상손실률은 각각 48~46%, 48%~0.4%로 집계됐다.

자펀드 중에서 TRS를 사용한 경우는 손실률이 추가로 늘어났다. AI스타가 전액 손실 예상되며 'AI프리미엄'(2개)도 최대 78~61% 손실, 그 외(24개) 펀드는 97%~7%로 집계됐다. 규모는 2445억원에 달한다.

2개 모펀드 투자비중 [자료=라임자산운용] 2020.02.14 bom224@newspim.com

라임운용 측은 "라임 AI스타 1.5Y 1호, 라임 AI 스타 1.5Y 2호, 라임 AI 스타 1.5Y 3호 등 3개 펀드에서 모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기준가 하락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00%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계약은 투자와 관련된 총수익을 TRS 제공사가 매도하고, 이번 펀드는 총수익을 매수하는 계약 관계"라면서 "TRS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에는 전체 수익 중 TRS 제공사가 먼저 정산을 받아간 후 펀드에 나머지 수익을 넘겨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TRS 증권사가 선순위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나머지 자금을 가지고 후순위로 받게 된다. 계약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700억원 등의 순이다. 총 6700억원 정도에 달한다.

이렇게 투자자 손실이 큰 TRS 투자 펀드는 추가적인 공방전 등 법적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TRS펀드 판매가 많은 대신증권은 TRS 증권사 3곳에 정산분배금을 일반 고객들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지난 12일 발송했다. 이를 어겨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증권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자사 투자자 보호 차원의 결정이다.

하지만 TRS 증권사들은 계약상 1순위 채권자임을 강조해왔다. 대출 자금이기 때문에 선순위 자금회수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간에도 이해관계가 달라 공방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에선 TRS 연계 29개 펀드 중 절반 이상의 펀드가 판매된 상태다. 지난 12일 법무법인 광화는 투자자들 34명을 대리해 라임운용·우리은행·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임직원 등 63명을 형사 고소했다. 광화는 손실금액이 발표된 만큼 다음주 민사 소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개별펀드 기준가 변경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오는 21일까지 자펀드별로 순차 반영할 예정이다. 조정 기준가격은 판매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상환 계획은 이후 1개월 이내에 판매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개별 투자자의 회수금액은 당장 답변이 어려우며 상환 계획을 통해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실사 착수시기가 다른 모펀드에 비해 늦은 '플루토 TF 1호'(무역금융)는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라임운용 측은 "환매연기 당시 상환계획은 투자신탁재산이 모두 건전해 변제기나 상환일 등 시점에 모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작성된 것"이라며 "기존의 상환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자료=라임자산운용] 2020.02.14 bom224@newspim.com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