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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南, 해외군사훈련 참가…혹독한 대가 초래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09:17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09:17

"동족 표적으로 하는 군사적 대결망동"
"南, 새해 들어서도 정신 못차려" 힐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7일 한국군의 올해 해외연합훈련 계획을 문제시하며 "미국의 대조선(대북) 침략책동에 추종해 분별없이 계속 날뛰다가는 지금보다 더욱 혹독한 고뇌와 후회 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혹독한 대가를 초래할 해외연합훈련 계획'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남한) 군부호전광들이 미국의 주도로 미국 본토, 오스트랄리아, 필리핀, 타이, 몽골 등에서 벌어지는 올해 연합군사훈련에…(중략) 적극 참가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2월 태국에서 '코브라골드' 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이는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인도적 민사 활동을 펼치는 연합훈련으로, 태국과 미국이 공동 주관한다. 매년 실시되며 사실상 미국 해병대의 주도 하에 훈련이 이뤄진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방부의 '2020 작전상황연습 예산안'과 '2020 해외연합훈련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해외연합훈련 예산은 159억 4900만원이다. 이는 작년보다 139.4% 늘어난 것이다. 해외연합훈련 참가 병력도 작년보다 3.4배 늘어난 2300여명에 달한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이른바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 매체는 해외에서 제3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꼼수'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것은 남조선 당국이 지금까지 떠들어댄 대화와 평화 타령이 얼마나 기만에 찬 궤변이었으며 북남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 과정이 누구에 의해 파탄지경에 빠져들게 됐는가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우리의 눈을 피해가며 전쟁연습을 벌린다고 해 동족을 표적으로 하는 군사적 대결망동에 평화의 면사포를 씌울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허울 좋은 한미동맹의 쇠사슬에 매여 상전의 세계제패전략의 도구, 전쟁대포밥으로 세계도처에 끌려 다녀야만 하는 하수인들의 처지가 가련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남조선 당국이 새해에 들어와 놀아대는 것을 보면 지난 온 한해 배신적인 군사적 대결망동의 대가로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려면 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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