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경영실적, 코로나19 확산 원인
직원들 대상 포상도 취소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일본 불매운동 등 악재로 지난해 최악의 경영 실적을 거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올해 창립기념식을 취소했다.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은 지난 14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전년도 최악의 경영실적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창립기념식과 포상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한 사장은 "지난해 여름 성수기부터 시작된 한일노선 수요 급감에 이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회사도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 따른 손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년도 대규모 영업적자에 이어 1분기에도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대책이 절실하며 우리 모두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회사는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시행 가능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창립기념일인 2월 17일 매년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팀과 직원들에게 포상을 실시해왔다.
앞서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 3683억원을 기록해 전년(351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538억원으로 전년(6조2012억원) 대비 4%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6727억원으로 전년(963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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