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이 3월 '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를 오는 22일부터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국내서는 다소 낯설지만 개성 있는 해외 작가의 작품과 현대 사진작가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그중 기하학 형태의 추상화를 그리는 피터 할리와 청각을 시각화하는 팀 바빙턴의 작품도 주목된다. 할리의 작품은 감옥과 같은 밀폐된 도시공간, 디지털 코드와 이를 통해서만 교류하는 현대인들의 고립 등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팀 바빙턴 Tim Bavington (b.1966 British) Strange Town 캔버스에 아크릴, 82x81cm, 2010 시작가 250만원 추정가 300만~6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0.02.20 89hklee@newspim.com |
팀 바빙턴은 스트라이프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올오버(allover) 회화 형식으로 빛과 색채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그는 현란한 기타 사운드와 무거운 비트에 영향을 받아 청각적 요소를 매우 생동감 있게 시각화해왔다. 뉴욕, 런던, 파리 등에서 2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가졌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Fredrick R. Weisman Collection, Museum of Contemporary Art 샌디에고, Portland Art Museum 포틀랜드 등에 소장돼있다.
현대 사진작가 클라우드 괴디케, 엘리사 시지첼리, 우타 바르트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은 현대 사진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작가들이다. 클라우스 괴디케는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현대 사진의 거장 배른트&힐라 베허 부부의 가르침을 받고 그 뒤를 잇는 21세기 베허학파 중 한명이다. 모던풍의 정물화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클라우스 괴디케 Claus Goedicke (b.1966 German) X-18 C-프린트, 164×130cm (edition 2/5), 2002 시작가 250만원 추정가 800만~12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0.02.20 89hklee@newspim.com |
우타 바르트는 창문 틀과 그 너머의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주로 하는데 흐려진 형태는 사진의 시야 밖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의 사진에서 관람자와 사진 사이의 공간은 주제와 공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작용을 형성한다.
엘리사 시지첼리는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 작업으로 유명하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새로운 풍경과 의미 해석을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소정 변관식 (1899 – 1976) 춘경산수 春景山水 종이에 수묵담채, 30×127cm, 1958 시작가 450만원 추정가 600만원~1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0.02.20 89hklee@newspim.com |
한국화도 이번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뭣보다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 소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화조도', 소정 변관식의 '춘산행려'와 '춘경산수',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을 볼 수 있는 프리뷰는 신사동 전시장과 케이옥션 홈페이지에 열려있으며 22일부터 시작한다. 경매 마감일인 3월 4일까지 누구나 예약 없이 전시장을 방문해 무료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응찰은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가입 후 본인 인증을 완료한 회원에 한해 가능하다. 프리뷰 기간 24시간 온라인으로 응찰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경매 마지막 날인 3월 4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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