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에 2차전지 관련 종목 '강세'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오전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2200선이 무너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4(0.67%) 포인트 내린 2195.5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3411억원 팔아치우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9억원, 1117억원 순매수했다.
[사진=키움증권 hts]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런 가운데 예견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유입되자 결국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 사태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낙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증시가 유독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요약해 보면 글로벌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공포는 제어되는 상황이지만, 한국 내 확진자수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단기 공포감이 커졌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파생된 경기불안, 금리인하 기대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2.56%), 철강금속(-1.38%), 의약품(-1.38%), 운수창고(-1.90%), 유통업(-2.08%), 은행(-0.99%), 증권(-0.9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1.56%), 보험(0.83%), 전기가스업(0.09%)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셀트리온(-1.65%), LG생활건강(-0.78%), 신한지주(-0.82%), 삼성물산(-0.78%), 삼성바이오로직스(-0.20%)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주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0.48%), 2차전지 종목 LG화학(1.11%)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2(0.46%) 내린 681.6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억원, 41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2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2.70%), CJ ENM(-3.39%), 펄어비스(-1.52%), 스튜디오드래곤(-1.79%), 휴젤(-2.44%), 메디톡스(-3.8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6.67%), 아이티엠반도체(2.93%)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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