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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가부장제에 반기를 들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7:4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세기말적 가부장제에 작별을 고하는 영화 '이장'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이장'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정승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곽민규, 송희준이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정승오 감독(왼쪽부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곽민규, 송희준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이장'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2.20 mironj19@newspim.com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모인 오남매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냈다. 

정 감독은 "직접 각본을 썼다. 어렸을 때 저희 집도 제사를 지냈다. 제사가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식인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 차별받고 있단 게 이상했다. 보통 여성이었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뭔가를 할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더라. 그 이유를 찾는 데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극중 등장하는 오남매에 대해서는 "저희 가족과 제 주변의 가족을 관찰하면서 영화에 어울리는 인물들을 만들어나갔다. 사실 제 와이프가 오남매다. 실제 (영화와 같은)그런 분도 아닌 분도 계시는데 그들을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제 바람들까지 넣었다. 그렇게 캐릭터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호흡은 실제로도 가족처럼 잘 맞았다. 첫째 혜영을 연기한 장리우는 "영화에서 계속 차를 타고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친해져서 연기할 때 편하게 했다. 뭘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역할이 됐다. 덕분에 케미스트리가 좋아 보인 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셋째 금희로 분한 공민정은 "감독님께서 영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끼리 자주 만나게 했다. 리허설도 많이 했다. 다른 작업이랑 달랐던 건 관계성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던 점이다. 또 각자 캐릭터로 사는 시간을 가져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승오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이장'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20 mironj19@newspim.com

'이장'은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제35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신인감독경쟁 대상·넷팩상, 제8회 바스타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등을 받았다. 또 '기생충'과 함께 북미 최대의 아시아영화 전문매체인 AMP의 '올해의 아시아 영화 TOP 25'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많이 공감해줘서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가부장제라는 게 비단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남성 중심적 사고로 누군가는 차별받고 있단 점에서 호응을 얻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셋째 금옥 역의 이선희는 "시나리오를 받고 2시간 만에 읽고 출연하겠다고 했다. 저를 반하게 했던 현실적인 대사와 공감 가는 상황을 관객도 느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막내 승낙 역의 곽민규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자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장'은 내달 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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