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메가 히트작의 부재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1월 극장가가 위축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1월 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수는 전년 대비 7.1%(128만명↓) 줄어든 168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전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4.9%(75억원↓) 감소한 1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영화진흥위원회] 2020.02.20 jjy333jjy@newspim.com |
지난해 1월엔 '극한직업'이 481만명, 2018년 1월엔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이 각각 551만명과 516만명을 동원했다. 반면 올해 1월엔 '남산의 부장들'이 387만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대비 3.0%(36만명↓) 감소한 1159만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3억원↓) 줄어든 993억원이다.
외국영화도 감소폭이 컸다. 관객수는 전년 대비 14.8%(92만명↓) 줄어든 525만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71억원↓) 감소한 444억원이다. 그간 국내에선 겨울 방학 시즌인 1월에 다수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해 외국영화 관객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왕국2'가 11월 개봉하면서 1월 외국영화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설 연휴(1월 24~26일) 전체 관객수도 372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설 연휴(2월 4일~6일, 전체관객수 488만명)보다 31.3%(116만명↓) 낮은 수치이자 2016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 개봉작 관객수가 급감했다.
실제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2주 차 주말(1월 31일~2월 2일) 관객수가 전주 대비 74.7% 감소했다. '히트맨' 역시 63.6%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체 영화 주말 관객수는 1월 31일~2월 2일 관객수가 111만명이었고, 2월 7일~9일은 104만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주말(6월 5일~7일) 관객수(155만명)보다도 낮다.
배급사 별로는 ㈜쇼박스가 1위를 차지했다. '남산의 부장들'을 배급한 ㈜쇼박스는 관객수 387만명, 관객 점유율 23.0%를 기록했다. 이어 '히트맨' '천문:하늘에 묻는다' 등 4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수 290만명, 관객 점유율 17.2%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닥터 두리틀' 등 3편을 배급한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유)다. 유니버셜픽쳐스의 관객수는 163만명, 관객 점유율 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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