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자영업자가 많은 '카드론' 연체 증가세…카드사 건전성 대책 시급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5:59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6:50

카드사, 수수료 수익 줄자 풍선효과로 카드론에 눈길
이용액 2018년 10% 증가…지난해 상반기만 23조원
매년 연체율↑…올해 코로나19 경기침체로 부실 우려
"연체율 상승 우려…정부, 규제완화로 활로 열어줘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 구조가 악화된 신용카드사들이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익을 늘리고 있지만 매년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카드사 건전성에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 3400억원이다. 지난해 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보다 3.2% 줄어들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2.21 Q2kim@newspim.com

수익 구조가 악화되자 신용카드사들은 풍선효과로 카드론을 늘렸다.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통해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최장 36개월 동안 빌려준다. 통상 금리가 연 15~20% 달한다. 카드사들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비교해 3~4배 높은 금리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액이 6조760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7% 많은 금액을 다뤘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전년도 대비 1.0%p 높은 24.5%에 달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카드론 취급잔액이 5조 3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삼성카드는 7조 67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1% 올랐다.

우리카드의 경우 전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8% 급감했으나 카드론에서는 같은 기간 13% 오른 3000억원의 수익을 얻으면서 손실분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8개 신용카드사 전체 실적을 보더라도 카드론 이용액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2018년 카드론 실적은 전년도보다 10.2% 상승한 43조 1000억원이었다. 2019년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3% 많은 23조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총 이용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카드론 매출 상승과 동시에 연체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체율 상승은 향후 카드사 건전성에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9년 상반기 카드론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3% 상승한 2.56%에 달했다. 전체 채권에 대한 연체율이 1.61%인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 연체율이 특히 높다. 올해 경기 침체가 심각한 만큼 연체율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신용도가 낮아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카드론을 이용하는데 최근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데다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어 부실 우려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업계는 다른 수익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카드론 연체율 상승은 다소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도 "연이은 수수료 인하로 인해 오히려 역마진이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기 등 비용 절감과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자동차할부 금융, 핀테크 등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규제 완화 등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