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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주부 가능' 취업 미끼로 중국 동포들 울린 방판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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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피해자 다수·피해 금액 커, 피고인들 범행 부인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중국 교포들에게 취업을 미끼로 화장품, 비누 등을 비싼 가격에 먼저 구매하게 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방문판매업체 대표 및 직원 일당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22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방판업체를 운영하는 홍모(59·여) 씨는 직원들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구로구 구로동 등에서 구직이 어려운 중국 교포들을 대상으로 채용한다고 속여 방문판매 제품을 원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기로 공모했다.

홍씨 일당은 '여사원 모집', '장기근무 환영', '초보자 및 주부 가능' 등의 문구가 기재된 전단지를 부착한 뒤 이를 보고 전화한 중국 교포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하는 일을 하는데 150만원 내외를 월급으로 지급한다"고 속였다.

홍씨 등은 피해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오면 색연필로 간단한 그림 색칠 업무를 시킨 다음 약 3일동안 식초, 비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에 대한 교육을 받게 했다. 이후 "회사 제품을 구매해 8000점의 포인트를 쌓으면 정식 직원인 매니저가 되고 매니저가 되면 월급 170만원과 20%의 수당을 받을 수 있으니 구매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씨 등의 말을 믿은 피해자들은 각종 제품을 원가보다 5~10배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하지만 홍씨 등은 피해자들이 제품을 구매해 매니저가 되더라도 본인이 지불한 구매 대금의 일정 부분만 수당 명목으로 지급할 뿐 고정된 월급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홍씨 등은 구체적인 근무 내용이나 급여 체계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전담 매니저가 1대 1로 붙어 출퇴근 동선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피해자들이 서로 접촉할 수 없도록 엄격히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법으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홍씨 등에게 속은 피해자만 총 17명, 피해금액은 2억81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피해금액은 무려 13억1931만원에 이르렀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법. [사진=뉴스핌DB]

약 2년 간 지속된 홍씨 일당의 사기 행위는 결국 덜미를 잡혔고, 사기와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김호춘 판사는 홍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유모(51·여) 씨에겐 징역 1년4월, 윤모(56·여) 씨에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각각 주문했다. 나머지 일당들에겐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홍씨가 주도해 사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게 하는 악순환적인 영업 구조 아래, 양심상 감당하지 못 하는 피해자들의 경우 종국적인 피해를 감수하고 자신의 부주의를 자책하면서 평생 보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다수고 피해 금액 역시 적지 않은데도 일당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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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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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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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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