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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코로나19에 뚫렸다…산업계 "셧다운 막자" 총력전

기사입력 : 2020년02월23일 06:15

최종수정 : 2020년02월23일 06:15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확진으로 3일간 셧다운
각 기업들 사업장 관리, 직원 건강관리 총력전 모드
셧다운시 막대한 피해...경상권 몰린 자동차 '초긴장'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산업계가 초비상이다. '셧다운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전 모드다. 각 기업들은 대응 메뉴얼을 서둘러 만들어 시행하면서 사업장 관리와 임직원 건강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코로나19 확진...3일간 '셧다운'

23일 재계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이곳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즉시 '셧다운(사업장 일시 폐쇄)' 조치에 나섰다. 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 연구개발과 생산 직원이 근무하는 곳으로 A씨는 무선사업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의 일시 폐쇄와 더불어 이날 전 직원들을 즉시 귀가조치했다. A씨와 밀접접촉한 동료는 자가격리하고 증상을 면밀히 살피도록 했다.

[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21일 코로나19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2.21 nulcheon@newspim.com

구미사업장의 셧다운 기한은 오는 24일 오전까지로 정부 차원의 방역과 더불어 사업장 자체적인 정밀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A씨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된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 폐쇄와 관련해 코로나19 비상대응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TF는 전날 오전 '긴급 공지 사항'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사내 확진자가 발생소식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코로나19에 뚫리면서 '셧다운' 조치에 나서자 산업계의 공포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면서 제조 기반의 생태계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걸린 기업들...대응 메뉴얼 시행하며 코로나19 차단 '총력전'

특히 확진자가 며칠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구 등 경상권의 사업장은 전시상황을 방불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현대차 등 경상권 기반의 사업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임직원의 대응 메뉴얼을 시행하며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전 모드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에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내려보냈다. 전사적인 출장 자제와 회의 최소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업장 방역 등이 골자다.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관리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국내 및 해외 출장 자제 ▲집합 교육 취소 ▲경북 구미와 경기 수원 사업장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메뉴얼을 임직원에 배포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자제하고 회의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경상권뿐만 아니라 경기 화성, 충남 온양·천안 사업장 간 이동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 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10일 오전 시설 방역 소독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해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0.02.10 alwaysame@newspim.com

LG전자 등 LG그룹도 지난 21일 임직원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했다. 특히 이 지역에 다녀온 직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자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서울 LG트윈타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오가던 헬기운행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도 노사 합의를 통해 직원이 모이는 집합교육을 중단하도록 했다. 예컨대 노조 교육은 물론 회사가 실시하는 기술 교육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고, 워크숍과 세미나 등 임직원 단체활동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경북대병원, 더블유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남병원 등 대구지역의 6개 병원을 방문하거나 중국 등 해외 코로나19 발병 13개 국가를 다녀온 임직원의 경우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하고 감염여부를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한화그룹은 대구·경북 사업장 근무 인원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했고 LS그룹은 37.5도 이상 고열 증상 직원의 사내 출입을 금지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식당과 엘리베이터 등 폐쇄된 공간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방역하면서 직원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 중이다. S-OIL 울산공장도 모든 직원에게 의심환자와 접촉한 경우 상태 확인 후 재택근무 조치한다는 내용의 협조 이메일을 발송하고 부서 회식 등도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3일 문닫은 백화점 200억 날려...경상권 자동차 중심지 '공포감 최고조'

각 기업들이 이같은 대응 메뉴얼을 발빠르게 시행하는 것은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사업장 생산차질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산업별로 다르기는하나 사업장이 하루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도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적으로 이달 8일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GS홈쇼핑의 경우 생방송 중단으로 발생한 단 3일간의 피해액(취급액 기준)이 1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7일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았던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3일간 휴업으로 매출손실액은 200억원을 넘었다.

이번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폐쇄의 경우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베트남 등 해외에 있는 탓에 그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나 직원들의 불안심리 등을 감안하면 평상업무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규모를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자동차업계의 셧다운 공포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상권은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협력사에서 나오며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경우 자동차산업의 연쇄 셧다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경북 자역은 국내 자동차부품 생산의 20% 가량이 몰려있다. 자동차 부품사의 근무인력만 5만명을 넘고 경산, 영천, 경주 등에는 현대차 1차 부품협력사만 60곳이 몰려있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의 한 경쟁사도 사업장 셧다운 가능성 소문이 퍼져 곤혹을 치뤘다. 이 회사의 평택사업장과 여의도 본사 근무자 부인과 룸메이트가 유증상 격리중이라는 인터넷 소문이 떠돌면서 이 회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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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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