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와대 3실장 주재 코로나19 대응 전략회의 공식화
경내 출입자 전원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손 소독제 의무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세로 정부가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청와대에서도 경내로 들어오는 모든 이들에게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들어갔다.
코로나19는 24일 오전 현재 총 7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일곱 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여전히 폭발적인 확산을 유지하고 있다. 밤새 161명의 추가 확진이 이뤄진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슈퍼 전파지 역할을 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0.02.23 honghg0920@newspim.com |
청와대는 이에 기존 일일상황반 회의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해왔던 청와대 3실장(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주재 회의를 코로나19 대응 전략회의로 공식화해 25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청와대 경내 출입자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를 강제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해 열이 있는 이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 소독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심야 시간에 매일 청와대 내부와 기자실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코로나19 관련 심각단계 격상으로 출입자 전원에게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02.24 dedanhi@newspim.com |
이같은 우려는 청와대 내부에 확진자가 생겼을 경우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일부가 폐쇄될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중에는 청와대와 멀지 않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이비인후과를 수차 방문한 바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
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경찰관이 상당수로 나타났는데 그 중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와 경찰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직원들은 물론이고 출입 기자들에게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신고해주기를 요청하는 등 청와대 내 확진자 발생 우려에 신경을 썼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가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늘어났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의 경우 해당하는 '관심'과 국내 유입시 '주의', 국내의 제한적 전파시 '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을 뜻하는 '심각'이다. 마지막 단계인 심각 지정은 코로나19를 전국적 재난으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전국적인 대응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심각 단계가 되면서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할 전망이며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 '범정부대책지원본부'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휴교나 항공기 운항 감편,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 강력한 조치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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