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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직원 건강 확보 '비상'..."대구 출퇴근 직원 자택근무"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5:34

대구·경북 본사 감정원·도공·교통공단 일부 자택근무 조치
이틀새 각 사장 주재 회의 개최 직원들 안전 확보 '최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직원들 안전 챙기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자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지역본부 업무를 중단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0.02.13 alwaysame@newspim.com

먼저 대구에 본사가 있는 한국감정원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감정원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 23일 저녁 고열이나 기침이 있는 직원,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되는 직원은 보고 후 즉시 자택근무 하도록 지시했다.

감정원은 특히 지난 21일 감정원 광주지사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광주전남본부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해당 건물은 2층 건물로 1층에 위치한 aT지사 사무실은 폐쇄 중이다. 감정원이 사용하고 있는 2층 사무실은 방역 후 업무를 개시했다.

대구와 가까운 경북 김천에 본사가 있는 한국도로공사도 직원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4일 오전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회의를 열고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직원들 행동 요령을 결정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많아 해당 직원들의 출퇴근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도로공사는 우선 직원들 출근 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사내 어린이집도 일주일간 문을 닫기로 했다. 고열이나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들은 자가 격리 중이다.

고속도로 요금소는 소독을 완료하고 수납원들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대구경북본부의 경우 수납원들은 장갑까지 의무 착용하고 있다. 수납원 장갑 의무 착용은 24일 중 전국으로 확대 공지가 내려갈 예정이다.

역시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경우 대구 출퇴근 직원은 아예 자택근무로 전환했다. 운전자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대구경북본부는 일주일간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의 체온을 관리하며 대외 회의나 출장은 전면 배제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24일 오전 사장 주재 회의를 열고 직원들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방역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든 직원의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전 직원 발열체크도 매일 3회씩 실시하기로 했다.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해당 사업장을 방역하고 다음날까지 폐쇄한다. 결원이 발생할 경우 매표창구를 일부 폐쇄하고 열차 감축운행도 강구하기로 했다.

SR 역시 지난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직원들의 개인 위생 철저는 물론 직원 감염자 발생 시 사무공간 폐쇄를 대비해 본사기능 이전 비상근무지 확보와 재택근무 시스템도 점검했다.

국토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일부 지하주차장 출입을 통제했다. 또 체력단련실과 다목적홀, 샤워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도 사용을 당분간 금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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