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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폭삭' 주저앉은 월가, 트럼프에 '블랙스완'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6:33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9:28

과거 사례보면 일시 회복할 듯…장기 전망은 불확실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급속한 글로벌 확산세에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2년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월요일 월가의 주가 급락은 보통 그 다음 날 회복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채권가격이 급등해 시장수익률 수준이 제로에 가까워졌다지만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월가 한 켠에는 애써 충격을 감추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위기론과,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나쁜 쪽의 시나리오가 월가의 다른 한 켠에서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중국이외 지역으로의 무서운 확산세로 인해 이날 뉴욕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덜어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역대 최고치에서 2%, 6% 정도씩 밀렸다.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 불이 붙었고, 투자자들이 금과 미국채 등 안전 자산을 찾아 나섰다.

◆ 짧은 충격이다...낙관론

오포튜니스틱 트레이더 최고경영자(CEO) 래리 베네딕트는 "10~15% 수준의 증시조정이 시작됐을 수 있다"며 "앞으로 (악재가)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시장을 견인해 온 기술주들이 방향을 바꾸어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거대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이제 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바프릭 수석 투자 전략가는 "모멘텀 중심의 투자에서 신속하게 발을 빼는 양상"이라고 관측했다.

그간 기술주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악영향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주간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이날 이런 트렌드가 급변한 것이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672.4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7% 급등해 7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도 값이 올라 그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10년물의 경우 1.401%로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 30년물의 경우 1.855%로 사상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그렇지만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뉴욕증시는 25일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노트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월요일에 2% 이상 빠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19번째 사례"라며 "평균적으로 그 다음 날 1.02% 안도랠리를 했다"고 알렸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이전 주 금요일에 1% 이상 떨어지고 그 다음 거래일인 월요일에 2% 이상 후퇴했다면 화요일에는 평균 1.5%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S&P 500지수는 1.3% 하락했다.

이날 위험회피와 안전자산 도피로 채권 수익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마이너스금리 우려가 주식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채권 스프레드 확산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지만 여타 동일만기 위험채권과의 수익률 격차인 스프레드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스프레드가 지난해 범위에 머무른다면 상황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마감 종이 올리자 스크린에 마감 다우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0.02.25 007@newspim.com

◆ 최악 시나리오 등장..."금융위기 못지 않고 여건은 더 나쁘다"

이와 달리 증시 급락을 심각하게 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최근 며칠사이의 사태를 보면 중국이 취한 조치 이상의 조치들이 세계 각국이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명피해에 국한하면 현재까지 코로나19는 26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는 지난 2008년 스촨 지진에서 6만9000명의 사망자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다.

문제는 스촨 지진의 경우 피해의 범위와 심각성이 예측 가능했지만 지금 코로나19는 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우한시 자체를 폐쇄하고, 미국은 중국여행을 경고하면서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다른 나라들도 입국 금지나 국경폐쇄를 하는 양상이다. 그리고 코로나 19는 2002년의 사스나 2014의 에볼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염이 진행되고 있다.

전염병학자들은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한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보건안전센터의 톰 잉글레스비 박사는 "공중보건에서 검사, 자택이나 병원 격리, 보건요원의 보호조치 등은 일반적이다"면서도 "중국에서와 같은 대규모 조치는 그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전례없는 사태가 가져오는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도 배운 대로 추산할 뿐인데,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에 연율 0.8% 성장률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타격 규모에 대해서는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BCA리서처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 피터 베레진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1분기에 0%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 비관적 시나리오를 그렸다.

2009년과 2010년의 아프리카 플루처럼 10억명이 감염된다면, 족히 2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것이다. 베레진은 "이렇게 되면 생필품 아니면 수요가 증발해 버릴 것"이고 2008년 이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위축이 올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1.75%의 여지밖에 없어 금융위기 때 5%포인트 이상 대폭 인하했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당시에는 국제공조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그런 공조를 얻어낼 수 없다고 WP는 지적했다.  

◆ '트럼프 재선에 브레이크' 정치적 파장 우려도

이번 증시 급락에는 정치적인 의미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WP는 코로나19가 미국에 가져오는 여러 위험에 대해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평가 절하하던 것이 드디어 이날 주가 급락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관측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트럼프는 증시급락에도 담담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애를 썼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세계보건(기구)가 매우 열심히 그리고 매우 스마트하게 일하고 있다"며 급락한 미국 주식시장이 "나에게는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의회에 25억달러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뒷북'이라며 현 긴급사태를 고려했을 때 추경 규모도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펠로시는 "공공보건 위기의 규모와 심각성을 고려해 강력하고, 전략적인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주도권을 낚아챘다.

트럼프의 오랜 측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면 정치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재력가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증시가 10%~15% 곤두박질 쳐서 트럼프가 고통을 받는다면 그것은 그의 재선운동 받침대에서 한 발을 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재정위원인 스펜서 즈윅은 "시장이 좋을 때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해 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지는 '블랙스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트럼프 측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이날 인도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25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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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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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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