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정비시장 5년만 재등판
"신탁방식 정비사업, 새 패러다임 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주택정비사업 및 일반 개발사업에 대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MOU로 부동산 전반의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업계 강자이며 삼성물산은 2019년 건설시공능력평가 1등, 아파트 브랜드파워 22년 연속 1등을 수성한 업계 선두주자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투명하고 공정한 자금 운용으로 조합의 비리 및 분담금 분쟁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이후 주택정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서울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을 다시 실시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주택정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컴플라이언스(법 준수)를 중시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삼성물산의 경영 방침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도시재생사업본부를 2개 본부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했다. 또한 적극적인 사업 수주를 위해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