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 주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6일 미래통합당의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영입에 대해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 패거리들이 총선을 앞두고 혁신과 쇄신의 간판 밑에 온갖 어중이 떠중이들을 주워모으고 있다"며 태 전 공사를 지목했다.
매체는 태 전 공사를 '인간쓰레기'라며 "(그를 영입한 것은) 극악한 동족대결당, 악취 풍기는 오물당의 본색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해괴한 추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
매체는 "(태 전 공사는)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횡령죄, 미성년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이라며 "도저히 인간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개보다 못한 추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의 망동"이라며 "이는 보수세력이야말로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민족의 악성종양이라는 것을 더욱더 각인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남조선(남한) 각계각층은 재집권 야욕을 위해서라면 인간쓰레기, 추물들까지 끌어안으며 악취를 풍기는 보수적폐 무리들을 역사의 퇴적장에 모조리 처박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태 전 공사의 통합당 영입과 관련해 따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16년 8월 20일 '동족대결의 새로운 모략극'이라는 논평을 통해 태영호 공사를 '도주자'라 칭하며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통신은 "도주자는 많은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 강간범죄까지 감행한 것으로, 그에 대한 범죄수사를 위해 지난 6월에 이미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일련의 반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측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과 관련된 '고급 정보'를 듣거나 주요 임무 지시를 받는 위치에 있었던 태 전 공사가 "눈엣가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